11월 중순 언저리에 아버지 폐암 진단 소식 듣고 2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갔네요. 발견되었을 때 이미 뇌까지 전이된 상태였고, 의사도 처음엔 올해 벚꽃을 보는 게 목표라고 했었습니다. 제일 상태가 안 좋으셨을 때가 제가 저번에 공지를 올린 시기 즈음이었고, 다행히 항암치료가 잘 들어서 어제 집으로 퇴원하셔서 집에서 요양하실 수 있는 정도까지는 되셨습니다. 암이란 게 언제 상황이 급변할지 모른다고 하긴 하던데, 일단은 지금으로선 벚꽃은 충분히 보실 수 있을 것 같고 그 뒤로도 당분간은 크게 고통받지 않으시면서 지내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네요. 걱정해주고 위로해주셨던 많은 분들 덕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공지글에 따뜻한 말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계속 서울과 부산을 수시로 오가는 생활을 보냈었는데, 다음주부터는 저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예전보다는 좀 더 자주 찾아뵙기도 하고 혹여 응급 상황이 생기면 달려가기도 해야겠지만, 어쨌든 좀 더 시간적으로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자막은 현재 26년 1분기 제작할 작품들(기존 방영 중인 작품과 예전에 작업한 작품의 후속작)의 진도를 따라잡는 걸 우선 하고, 남은 시간은 밀려 있던 것들을 정리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정리할 수 있는 데까지 정리 하고, 3월 말일까지 완결을 내지 못한 작품은 죄송하지만 그냥 거기서 중단을 하는 게 여러모로 맞지 않나 싶습니다. 한 번 잡은 작품을 포기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삼았지만, 언제까지고 질질 끌며 붙잡고 있기만 하는 것도 바람직한 건 아니니까요.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는 자막이 술술 잘 정리가 되고 시즌 후반부에 시간이 오히려 남아서 1분기 제작자가 없었던 작품 중 재밌어 보이는 것도 몇 개 해보는 거고,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생각보다 진도가 훨씬 지지부진해서 싹 다 중단으로 끝나고 2분기부터 그냥 철판 깔고 완전히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뭐 그 중간 어디쯤이 되겠지요.
뭐, 약간 째째한 사족입니다만, 지난번에 사정을 말씀드리고 양해 공지를 올렸음에도 자기 보고 싶은 작품 언제 올릴 거냐고 독촉하시던 분이 한 분 계십니다. 그분이 딱히 인면수심이라서 그렇다기 보다는 그냥 좀 많이 좀 어리신 분 같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비난을 한다거나 여러분들 보고 조리돌림을 하라고 박제를 한다거나 할 생각은 없는데, 제가 그렇다고 성인군자는 아니기 때문에 그분이 원하시던 작품은 정리할 작품 순서 중 제일 마지막 순위로 하겠습니다. 저에게 언제 올릴지 답을 달라고 하셔서 답을 드렸습니다.
다음주 중으로 자막으로 뵙겠습니다.
힘드실텐데 자막도 챙겨주실려고 하다니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하셔요 몸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답글삭제힘드신 상황에서 여기저기 신경 쓰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답글삭제사람이 체력적으로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부분이 더욱 중요한데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겼다고하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자막을 최대한 끝까지 해주시려는 모습에 감사드리며
항상 체력적 정신적 여유를 최우선으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자막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삭제자막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삭제치료가 잘 되서 다행이시네요...
답글삭제아프지 않고 건강한게 최고입니다.
많이 힘드시고 지치셧을텐데요..
푹 쉬시고 건강하시고..
자막이야 몸상태 좋으실때 천천히 하시면 되니까요..
가족과 본인의 건강을 생각하시고 시간나실때 천천히라도 감사합니다.
25년 4분기꺼 보는것중에서 에텔레로사님이 많이 잡아주셨는데요.. 3월 말까지 안될것같으면 포기하신다는건 아쉽긴한데요... 그거역시 제작자님의 원하시는대로시니 따라야죠.
매번 공짜로 보기만해서 그렇긴하지만.. 잘보고있습니다.
답글삭제매번 여러 작품 자막 해주셔서 감사하고, 베스트든 최악이든 자막 감사합니다.
부디 좋은일만 있길...
글쓰는 도중에 게시가 눌러져서...
답글삭제맘이 심란하실텐데 심신의 안정 잘 취하세요. 부친께서 빠르게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소식이 없으셔서 걱정했는데 항암치료가 잘되가고 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급변하는 상황없이 항암치료가 순차적으로 잘 진행되길 바랍니다.
답글삭제자막은 천천히 로사님 안정과 여유가 생기시면 작업하셔도 됩니다.
다행입니다 항상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답글삭제오늘보다 내일은 더 나아질것입니다. 항상 좋은 일만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답글삭제저희 아버지도 최근에 폐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답글삭제그 글보고 걱정 많이 했습니다.
답글삭제폐암이시라면 가정에 계시는거 보다 산소가 마련되는 재활요양병원이 나을수 있습니다. 뇌전이 되셔서 의료보험으로 재활치료 대상 됩니다. (저 재활요양 간호사 입니다.)
하지만 너무 암이 악화되여 단지 통증 완화 하실꺼 같음 호스피스로 가시는거가 나아요. 요양병원은 호스피스처럼 진통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암은 언제든지 갑자기 이별을 맞이해도 이상하지 않은 짌놘이기에 에스텔로사님의 아버님이 편안한 방법으로 계셨으면 합니다.
먹고 싶다는거 있음 바로 바로 주세요. 암환자들 식욕 없어서 식욕 초진제 먹는데 많이 먹어야 치료에 견딜수 있어요.
장기전 입니다. 건승을 빕니다.
다른 것들도 중요하겠지만 로사님 본인을 먼저 챙기시길 바랍니다.
답글삭제올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답글삭제(내용 수정 다시 작성) 폐암이셨군요... 며칠전 돌아가신 아버지도 폐암이었는데 25년 4월에 첫 발견시 폐와 간, 뇌까지 다 전이가 된 상태였고 지금 당장 치료를 안받으면 여명 2개월이라기에 바로 1차 항암이 들어갔고 약은 카보플라틴 + 에토포사이드 + 아테졸리주맙(티센트릭)이었습니다. 약 효과가 엄청나게 좋아서 2~3개월만에 폐에 있던 암조직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고 아버지와 가족들은 행복감과 희망에 가득차 있었는데 1차 독성항암제가 끝난후 티센트릭 면역 항암제 단독 치료가 들어가고 8회차인가 9회차째 약 내성이 와서 실패했고 암이 다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면역력이 떨어져 폐에 곰팡이가 침범해 약물 치료를 했으나 폐렴으로 진행되어 입원 치료 후 퇴원 하셨고 체력을 좀 올린후 2차 항암으로 이리노테칸 + 시스플라틴 치료가 시작되었지만 식욕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온 몸의 근육이 쪼그라 들기 시작했습니다.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저녁엔 섬망 증세도 심해져서 대학병원 의사놈이 이제 항암치료를 그만두는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란해 하고 있는데 더 심해진 치매 증상과 섬망 증세로 담배 내놔라고 난리를 치시는데 치료중에 피우시면 큰일난다고 그리 말씀을 드려도 정신이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설득은 불가능했고 결국 담배를 드렸으나 방 안에서 식구들 눈 없는 상태에서 불 붙은 담배를 아무데나 집어 던져서 집에 불이 날뻔하고 집에 식칼이란 식칼을 다 챙기기 시작하시기에 칼을 치우니 50cm 크기의 일자 드라이버를 어머니께 휘두르기 시작하셔서 이래선 어머니까지 큰일 난다는 생각에 요양병원에 모시고 갔으나 매번 시작되는 난동에 팔다리가 묶이는 일이 생기던 와중 요양병원 들어가신지 약 10일만에 폐렴이 재발했고 약물 치료중 심정지가 와서 12월 30일 22시경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는 요양병원 안모시고 가셨으면 한두달은 더 사셨을텐데 라고 자책하며 매일 우시는데 저는 안아프게 돌아가셨으니 우시지 마시라고 다독거리고 있는 중입니다.
삭제안타까운 사연과 힘드셨을때의 장면들이 훤히 그려지는군요... 이제는 모든 가족들과 관련된 분들이 망자는 기억에 묻으시고 또 힘내서 살아가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어머니의 옆 빈자리 잘 챙기시길... 살아있는 사람이 먼저 간 사람보다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삭제디텍티브님 글좀 잘읽고 댓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삭제아이고 그나마 다행이네요...싸그리 다 하차하신다고해도 딱히 뭐라고 할수있는 사람 없으니 여건되시는대로 편하게 진행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자막은 솔직히 언제든 여건만 된다면 언제든 다시 할수있지만 아버지와 함께 있을 수 있는건 언제까지일지 알수없으니 그쪽을 우선해주세요 항상 자막 감사히 쓰고 있고 응원합니다
답글삭제항암치료가 잘 들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답글삭제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을텐데 앞으로도 항암치료가 잘 들어서 아버지께서 계속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근황이 올라왔엇군요? 저번 근황 후로 근황이 안올라와서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대 여러모로 다행이네요.
답글삭제쾌유를 빕니다.. 자막제작보다는... 아버지와의 시간을 더 중요시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답글삭제... 휴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참고로 저희 아버지도 암이시라 어떤 심정이실지는 대강 짐작으로는 이해한다 하지만 모든것이 주간적 느낌이고 판단이라 위로와 격려 그리고 사후 대비와 마음의 준비 정도를 당부 드린다고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스트레스 많이 안 받으시도록 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경험자로서 드리는 조언입니다.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지만 저의 아버지는 36년생이십니다. 아직도 잘 활동하시고 계십니다. 물론 완전히 건강하실때처럼은 아니지만은요. 저도 어버지가 점점 약해지시는 모습을 보면 슬프기도 하고 짜증나고 화도 납니다. 하지만 사람은 언젠가 죽습니다. 그게 언제냐의 문제죠. 이렇게 생각하시면 마음의 슬픔이 조금은 누그러지리라 생각하며 이만 줄입니다.
답글삭제힘내세요!
소식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답글삭제치료가 잘 되어서 다행이네요
그동안 부산과 서울 수시와 오가며 피곤하셨을텐데
좀더 쉬시고 안정을 찾으시고 오셔도 될 듯 하네요
화이팅이에요!
근황 알게되어 다행입니다
답글삭제자주 찾아뵙는것만해도 어르신께 힘이 될것같습니다 ^^
에텔레로사님도 몸조리 잘하셔야해요
로사님 많이 힘드셨을거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놓지 마시길 바랍니다...그대의 앞날에 항상 행운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하며~
답글삭제아버님 쾌차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답글삭제정말 다행이네요 자막올려주시면 감사하지만서도 우선은 아버지의 건강일것 같습니다.
답글삭제아버님께 시간을 더써주세요
근황을 모르니 무슨 안좋은 일이 생기셨나 걱정만됩니다...
답글삭제그저 별일없이 잠시 휴식중이신거로 생각하고싶네요...
자막 검색만 하고 공지를 안찾아봐서 몰랐네요.
답글삭제뭐든 할 수 있는데까지만 하십쇼. 그걸 넘어서 하게되면 몸이 망가지십니다. 파이팅입니다.
자막이 최근에 안 올라 오시길래 완전히 접으신 건가 하고 찾아보다가 오늘 이 공지를 보았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답글삭제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답글삭제오랜만에 찾아뵙는데 고생많으셨습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정말 언제 상황이 변할지 모르는게 암질환이란거더군요. 무리하진마시고 가능한 같이 보내는 시간을 늘리시면 좋을거같습니다. 저는 그 점이 좀 후회스러웠어서..
답글삭제저는 지난해에 아버지를 보내드렸는데... 그런 소식은 늘 갑작스럽게 마주하게 되더라구요.
답글삭제새해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요즘 에텔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푹 쉬시고 돌아오길 건강 잘 챙겨서 돌아오시길 바라겠습니다!
답글삭제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어떻게 지내고 계실지가 궁금해 안부차 몇자 적어봅니다. 아버지의 상태는 좀 어떠신지요?또한 에텔레로사님도 신변에 별일 없이 건강하신가요? 오랫동안 소식이 없으셔서 급작스런 일이나 주위에 특별히 변화가 없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아무쪼록 아버지 건강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제일 중요하다는것만큼은 이해하고 계실거라 생각하며 조만간 안부의 신호가 들려오길 기대하겠습니다! 그럼 재회할 그날을 기다리며...
답글삭제아버님건강이 나아지고있다는 이야기를들으니 다행이다 싶네요
답글삭제아버님이 나아지셨다면 다음은 본인건강입니다 제작자님이건강해야 아버님을 잘 모시지요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일 있기를 바랍니다..
로사님 아버님 치료는 잘 되가고 있으신가요?
답글삭제소식이 없으셔서 적어봅니다.
가족 중 아프신 분 있으면 힘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답글삭제일상으로 돌아온다는게 참 소중한 일입니다.
답글삭제그 일상이 특히 아버님과 함께 하는 일상이 오래 계속 되길 빌겠습니다.
힘내세요 그동안 자막으로만 뵈었었는데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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