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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3분기 인사

 

이런 글 올리기도 이제 좀 민망해지긴 합니다. ㅎㅎ


아버지 병환이나 제 신변에 큰 변화가 생긴 건 아니고,

지난 몇 시즌 동안 자막을 손대다 말다 하다보니 다시 생활 루틴에 넣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만큼 자막이 쭉쭉 진행되지 않았네요.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3분기를 자막 활동 재시작의 마지막 시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하루에 어떻게든 최소 2개씩 만들기입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자막 만들기를 제 루틴에 넣고 나서

4분기에 다시 제대로 시작하는 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게 안 되면... 이 글이 아마 마지막 인사가 될 것 같네요.


일단은 이번 시즌 방영 중인 기존에 작업한 적이 있는 작품들의 후속작,

제가 알기로는 클레바테스, 모브세카, 마지루미에, 니게와카가 2기 방영으로 알고 있으니 그것들이랑

지난 시즌에 이어서 2쿨 방영인 검은 고양이와 마녀의 교실, 라이어 게임,

그리고 공각기동대 이렇게 7작품을 베이스로 하고,

이전 작품들을 하나씩 채우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좀 풀리는 날엔 진도를 확 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욕심 안 부리고 하루 2개만 제대로 해보려고 하네요.


하고 싶은 말은 3분기 목표 달성 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그냥 자막으로 뵙겠습니다.

기다려주시는 분들,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2분기 시작 인사 - 4/8일 추가 공지

**4/2 공지

네, 그간 격조하였습니다.

근황은 저번에 소식 전해드렸을 때보다 특별히 나빠진 상황은 없다, 정도로 말씀드릴까 합니다. 너무 구구절절히 말하는 것도 좀 그러니까요. 블로그도 방치 상태였는데, 위로와 응원 말씀 남겨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원래는 2, 3월 중에 복귀 하려다가 그냥 쉬었습니다. 이번 시즌은 약간 잃어버린 감을 찾는다는 느낌으로 제작자 없는 비는 작품 위주로 하루에 2~3개 정도만 하고, 비는 시간이 생길때 그동안 못 한 것들 채우려고 합니다. 못 한 작품들 다 끝내겠다, 이런 느낌은 아니고 내키는 것부터 슬슬 정리할 생각이니 너무 큰 기대는 안 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이 점은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이 블로그는 어디까지나 애니 자막을 올리는 블로그인 만큼, 애니나 번역에 관한 얘기가 위주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걱정해주시는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너무 제 개인사 얘기만 오가는 것도 저로써는 마음이 그렇네요. 늦게 올라오는 자막이나마 재밌게 즐겨주셨다면 그게 제게는 가장 큰 응원입니다.

즐겁고 건강한 봄날과 애니 라이프 보내시길 바랍니다.


**4/8 추가 공지 : 글 올라온 후 왜 아무 소식이 없는지 궁금하실 분들이 계실까 하여 글 남깁니다. 첫 번째 이유로는 예상 밖의 일이 좀 생겨서 정신이 없었단 것도 있지만, 제가 쉬는 사이에 저처럼 작품에 대한 선호도 관계 없이 제작자들의 관심받지 못하는 애니 위주로 작업하시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더군요.

제가 빈 자리 위주로 해온 것은 저는 애니만으로 작품을 접하기에 일반적으로 다른 제작자 분들처럼 특별히 좋아하는 작품이어서 애정이 가서 작업을 한다 이런 게 없고, 또 제가 특별히 작품의 퀄리티를 크게 따지지 않고 재밌게 보는 막입(?)의 잡식성이며, 공식 방영이 안 된 작품이 자막이 없어서 완전히 잊혀지는 게 안타깝고, 또 공식 방영 되는 작품이라도 자막의 다양성 관점에서 공식 자막 이외의 선택지도 있어야 한다고 보기에 그렇게 해왔습니다.

하지만 저도 엄연히 좋아하는 장르와 스타일의 작품이 있고, 솔직히 이제 슬슬 애매한 양산형 이세계 작품 위주로 작업하게 되는 이 패턴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합니다. 어차피 남는 작품들이 너무 많아서 차기작이 뭐 나올지 찾아보지도 않게 된 지 오래됐는데, 좀 더 제작자분들이 많이 늘어나서 저도 좀 골라가면서 작업을 하고 싶네요. ㅎㅎ 

이번 시즌엔 많이 잡지 않을 생각이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서 좀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작품을 잡으려고 합니다. 이게 빈 자리 채우기 하는 분들 사이의 눈치 게임이 되길 바라진 않는데, 그래도 방영 후 일주일 정도까지 잡으시는 분이 없으면 정말로 없는 거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좀 늦게 출발하겠습니다.

이번 시즌은 평일 하루 최대 3개, 주말은 그것보다 약간 더 많이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매일 꽉꽉 하루 3개를 채우고 주말 내내 작업할 생각은 없습니다. 애니시아 기준으로 빈 자리가 2개 이하로 남는 요일(전날 오후~당일 새벽 5시 기준)은 바로 결정 지을 거고, 아니면 이번 주 주말즈음부터 슬슬 하나씩 채울 거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근황


 11월 중순 언저리에 아버지 폐암 진단 소식 듣고 2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갔네요. 발견되었을 때 이미 뇌까지 전이된 상태였고, 의사도 처음엔 올해 벚꽃을 보는 게 목표라고 했었습니다. 제일 상태가 안 좋으셨을 때가 제가 저번에 공지를 올린 시기 즈음이었고, 다행히 항암치료가 잘 들어서 어제 집으로 퇴원하셔서 집에서 요양하실 수 있는 정도까지는 되셨습니다. 암이란 게 언제 상황이 급변할지 모른다고 하긴 하던데, 일단은 지금으로선 벚꽃은 충분히 보실 수 있을 것 같고 그 뒤로도 당분간은 크게 고통받지 않으시면서 지내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네요. 걱정해주고 위로해주셨던 많은 분들 덕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공지글에 따뜻한 말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계속 서울과 부산을 수시로 오가는 생활을 보냈었는데, 다음주부터는 저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예전보다는 좀 더 자주 찾아뵙기도 하고 혹여 응급 상황이 생기면 달려가기도 해야겠지만, 어쨌든 좀 더 시간적으로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자막은 현재 26년 1분기 제작할 작품들(기존 방영 중인 작품과 예전에 작업한 작품의 후속작)의 진도를 따라잡는 걸 우선 하고, 남은 시간은 밀려 있던 것들을 정리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정리할 수 있는 데까지 정리 하고, 3월 말일까지 완결을 내지 못한 작품은 죄송하지만 그냥 거기서 중단을 하는 게 여러모로 맞지 않나 싶습니다. 한 번 잡은 작품을 포기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삼았지만, 언제까지고 질질 끌며 붙잡고 있기만 하는 것도 바람직한 건 아니니까요.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는 자막이 술술 잘 정리가 되고 시즌 후반부에 시간이 오히려 남아서 1분기 제작자가 없었던 작품 중 재밌어 보이는 것도 몇 개 해보는 거고,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생각보다 진도가 훨씬 지지부진해서 싹 다 중단으로 끝나고 2분기부터 그냥 철판 깔고 완전히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뭐 그 중간 어디쯤이 되겠지요.

 뭐, 약간 째째한 사족입니다만, 지난번에 사정을 말씀드리고 양해 공지를 올렸음에도 자기 보고 싶은 작품 언제 올릴 거냐고 독촉하시던 분이 한 분 계십니다. 그분이 딱히 인면수심이라서 그렇다기 보다는 그냥 좀 많이 좀 어리신 분 같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비난을 한다거나 여러분들 보고 조리돌림을 하라고 박제를 한다거나 할 생각은 없는데, 제가 그렇다고 성인군자는 아니기 때문에 그분이 원하시던 작품은 정리할 작품 순서 중 제일 마지막 순위로 하겠습니다. 저에게 언제 올릴지 답을 달라고 하셔서 답을 드렸습니다.

 다음주 중으로 자막으로 뵙겠습니다.

2026년-1분기까지 자막에 관하여

 

 너무 구구절절이 얘기하는 건 그렇고, 아버지께서 지금 많이 안 좋으십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시기 전까지 최대한 잘 모셔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2026년 1분기까지 기존작의 후속편을 제외한 신작 계획은 없습니다.

 마음을 추스릴 수단이 이것밖에 없는 놈이라 아예 손을 놓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까지 끝내지 못한 작품들을 마음의 여유가 생길 때마다 하나하나 차분히 정리해 나가겠습니다.

 완결까지 남은 편수가 적은 순서대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믿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죄송하단 말씀과 더불어 염치없게 양해를 구하는 바입니다.

 다시 신작을 잡을 때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치지직에서 자막 작업 CCTV 방송을 켜봅니다

그냥 어렴풋이 생각만 해보던 걸 직접 실행해봤습니다.


치지직 에텔레로사 채널


저작권 문제가 있으니 영상과 소리는 보여주진 않고, 보통 같이보기 하는 느낌으로 영상 시간대를 표시하면서 자막 작업창, 사전 페이지창, 챗지피티 또는 클로드 창 하나 띄워놓고, AI로 대충 만든 판때기 하나 세워놨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있으니, 작업하면서 보는 기타 다른 검색창이나 웹페이지를 참고하는 건 안 보여드릴 겁니다. 말도 안 하고 애니송 틀어놓고 작업할 건데, 이건 저작권이 괜찮을라나 모르겠네요... 뭐, 잘리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시작 한 겁니다.

비정기적으로 하며, 보통은 만약 시작한다면 22시~23시 사이쯤 시작해서 0시 정도에 작업을 끝내고 잡담할 분위기면 잡담하다가 1시쯤 끄는 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0시즈음 해서 사람이 좀 계신 것 같으면 얘기 좀 하다가 나갈 거고, 아니면 바로 끌 예정입니다. 번역에 관한 얘기라든지, 애니 얘기(제 블로그에 올라온 분량까지만)라든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네요.

아직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고, 그냥 호기심에  재미로 시도해보는 겁니다. 이게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봐줄 만한 컨텐츠도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특별히 이걸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도 없고요. 돈을 벌기 위해 방송하겠다면 이 이상의 뭔가 메인 컨텐츠와 재주를 가지고 판을 벌여야겠죠. 그래서 수익창출 신청도 안 했으니 치즈는 안 보내질 것 같긴 한데, 혹여 된다 하더라도 보내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그럴 분이 계실 거란 생각은 안 듭니다만). 


 오늘(11/13, 목)은 약간 이렇게 했을 때 잘리나 안 잘리나 간보는 느낌으로 좀 오래 작업하다가 0시쯤 눈치 봐서 잡담을 하든 끄든 할 생각입니다. 한 번쯤은 찾아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4분기 자막 계획 정리

앞선 글에도 말씀 드렸듯이 이번 시즌 작품, 밀린 작품 다 방영일정을 신경 쓰지 않고 제가 가능한 페이스 대로 작업할 것입니다. 그래도 대략적으로 어떤 생각으로 작업 일정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려드려야할 것 같아서, 간단하게 글 씁니다. 이걸 100% 지키겠다라기 보다는 이런 방향으로 가급적 작업하겠다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왜 이대로 안 하냐고 나중에 저에게 뭐라하셔도 '늙고 병들어서 죄송합니다'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ㅠ


1. 우선 4분기 작품은 방영일정과 최대한 맞출 작품도 있고 아닌 것도 있습니다. 어느 게 어느 거인지는 그 기준은 굳이 여기서 다시 얘기 안 하겠습니다. 아닌 작품들은 예를 들어 이번 주에 5화가 방영되는데, 이제야 3화 찌끄리고 있는 작품도 있을 거란 얘기입니다. 그래도 2주 연속으로 빼먹는 일은 없으려고 합니다. 

2. 밀린 작품들 중 이번 기에 방영 중인 작품은 주 2화 업로드, 나머지는 주 1화 업로드를 목표로 할 겁니다. 이번 시즌에 대부분의 밀린 것들을 정리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2026년을 맞이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나이트 업 2기, 전대 대실격 2기, 기타 숏애니(농부 귀족 제외)는 일단 우선 순위에서 밀립니다. 다른 것들이 일찍 정리되면 그때 마무리 짓겠습니다.


이번 시즌도 즐거운 애니 감상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5년 4분기 계획과 잡담

어영부영 하는 사이 2분기3분기도 지나버렸습니다. (미친... 이젠 분기수도 구분을 제대로 못하는구나.ㅡㅡ)

이래저래 밀린 작품들이 많은데,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이젠 언제까지 올리겠다 약속을 해도 그대로 될 거라는 확신이 스스로도 없기 때문에 공수표 남발하고 싶지 않아서 특별히 공지는 올리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일정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대로 잡고 제 페이스대로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서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빨리 올리는 것이 최대의 정의인 이 바닥이지만, 그걸 억지로 맞추기엔 이젠 진짜로 체력이 안 됩니다. 그래도 하고 싶은 건 많기 때문에 내린 결론입니다.

어찌됐든 한 번 잡은 작품을 버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말만 안 버린다 안 버린다 하고 붙잡고 있지 사실상 유기한 거 아니냐 라고 하면 딱히 할말은 없습니다만,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증명할 겁니다.

이미 2분기 때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도 느끼셨겠지만, 이젠 아무리 재촉 댓글을 다셔도 소용이 없습니다. 일부러 긁히라고 하는 소리에 화낼 여력도 없는데요, 뭐. ㅎㅎ 제가 세월아 네월아 만들고 있는 사이 누군가 저보다 빨리 만들어서 올려주실 겁니다.

성실하게 만들지 않는 놈의 자막을 일부러 찾아줘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건 저한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성실하게 만들지도 않는 주제에 자기가 하고 있는 작품 자막한다고 뭐라 하는 놈이 되고 싶진 않습니다. 애당초 자기 하고 싶은 거 자유롭게 하는 게 맞는 곳이니 겹친다고 화내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고, 또 그런 놈들이 걸어오는 시비에 싸워왔던 제가 그놈들이랑 똑같이 되면 안 되겠죠.

물론 저한테 지금껏 시비 걸고 사과도 안 한 인간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물어뜯을 힘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칼같이 올리기를 바라신다면, 그 인간들이 다시 자막을 건드리길 기원하시면 되겠습니다.ㅎㅎ

저는 OTT나 AI 자막이 나왔으니 아마추어 자막 제작은 부질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일찍 올려서 선택 받는 것보다는 제 스타일을 좋아해서 자막을 선택해주는 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늦게 올라온 자막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체력은 점점 떨어져가니 선택을 해야할 수 밖에 없고, 곰곰히 생각해봤을 때 제가 놓고 싶지 않은 건 '번역'이니, 그럼 대신 남들의 관심과 찬양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뭐, 정신승리죠. ㅎㅎ

사실 제가 자막 제작자 중 적지는 않은 나이입니다만 최연장자도 아닌데 체력 체력 타령하니 좀 우습지만, 뭐 그건 평소 생활습관의 업보라서 어쩔 수가 없네요. ㅎㅎ 좀 더 젊고 팔팔할 때의 패기는 온데 간데 없고 이렇게 쪼그라들어가는 스스로가 서글프긴 합니다만, 그래도 자기 만족을 위해 내려놓을 건 내려놓고 하고 싶은 걸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넋두리는 이 정도까지만 하고 일단 10월초까지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 얘기하고 다음 잡담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내일, 모레, 어쩌면 글피까지는 연휴 전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 작업은 어렵고, 그 후 이번 10월 연휴 기간 동안은 일단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이 기간에 최대한 기존 작품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이때 정리되지 못한 작품은 또 기약이 없어지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끝낼 겁니다.


그 후에 4분기 작품을 잡을 건데, 당연히 기존에 제가 잡았던 작품의 후속작은 잡을 거고,

1. 애니시아, OHLI에 등록된 제작자가 잡은 작품

2. 넷플릭스/아마존 공식 자막이 포함되어 있는 작품

3. 중국 제작 애니의 더빙판인 작품(중국 애니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중국어 -> 일어 -> 한국어의 중역이기 때문입니다.)

은 '웬만하면' 잡지 않을 겁니다. 웬만하지 않은 경우는 저에게 먼저 시비 걸어놓고 사과한 적이 없는 제작자가 잡은 작품이나, 제 취향에 너무 잘 맞거나 자주 못 보던 좋아하는 성우가 오랜만에 중요 역할로 출연하는 작품 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번 얘기했지만 그래도 혹여나 오해가 있을까봐 언급하지만 전자에 해당되는 사람은 현재 애니시아 리스트 상으로는 한 명뿐입니다. 그 사람을 제외하고는 제가 만약 겹쳐 잡는 작품이 있다면 제 취향의 작품이라고 받아들여주시면 되겠습니다.

그 외에 연휴 기간까지도 제작자가 없는 작품이라면 진짜 아무도 관심이 없는 작품이니, 제가 잡더라도 딱히 민폐가 될 일은 없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사실 지금까지도 그래오긴 했습니다. 저 때문에 성실한 제작자가 못 잡는다는 논리는 애당초 성립할 수가 없죠. 이것도 여러 차례 해온 말이긴 합니다.


4분기 계획에 대해서는 대강 말했으니, 이제 또 잡담을 해보겠습니다. 메인 주제는 애니 번역에서의 AI 활용입니다.

사실 이걸 이야기 하기 전에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의 의의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저나 다른 사람들이나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만들든 외부에서 보면 그냥 '공짜로 보는 거 도와주는 불법에 발 걸치고 있는 놈들' 이고, 제가 지금 이야기 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제작자들도 많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라도 동의하실 단 하나의 기저 명제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손으로 직접 번역한 것만이 의미가 있다' 라는 겁니다. 그 어떤 번역이든 (심지어 단어를 그대로 일대일로 옮긴 직역도) 제작자의 생각과 의도가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작품에 대한 해석 같은 뭐 거창한 데까지 갈 필요 없이, 그냥 표현 하나 단어 하나의 선택에도 지금까지의 본인의 경험과 취향이 들어가게 됩니다. 나한테는 익숙한 단어인데, 누군가에게는 틀딱 냄새 나고 아무도 안 쓰는 사어 취급하는 단어일 수 있는 겁니다. 같은 표현을 봐도 누구는 찰지다고 생각하고 누구는 지나치게 노골적이다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번역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취향이 안 들어갈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프로 번역가들은 어느 정도 틀과 메뉴얼이 있을 테니 그런 게 덜 드러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아마추어 번역에서는 그런 것들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게 아마추어 번역의 묘미고 다른 자막을 찾아보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단 한 번이라도 자기 손으로 번역하지 않은 것을 내놓은 사람을 같은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로서 인정하지 않는 겁니다. 이것 자체는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이건 공통된 인식이겠지만 기본적으로 제작자들은 자기가 엮인 게 아닌 이상 별로 남의 일에 신경을 안 쓴다는 점, 그리고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차피 똑같은 불법' 취급한다는 점을 이용해서 아직도 뻔뻔하게 자막을 만들고 있는 사람이 있죠. 기존 자막 제작자들의 사상이 어쩌네 하면서 마치 자신은 부당하게 따돌림 당한 것처럼 행동하면서 말입니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번역해서 자신의 의도나 성향이 번역에 녹아나 있기에 저는 아마추어 제작자는 단순 불법쟁이가 아닌 2차 창작자로서의 의의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나만의 표현으로 보는 재미, 저는 그것 때문에 자막을 하는 거고요. 그걸 누군가가 좋아해줘서 찾아준다면 더 큰 보람이 느껴지니 이렇게 블로그에 올리는 거죠. 자막을 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를 지라도, '스스로 만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건 모든 정당한 자막 제작자들의 공통 분모라고 생각합니다.

챗지피티, 제미나이, 클로드 등 AI들의 등장하고 그걸 번역에 활용하는 건 개인적으로 아주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들은 솔플입니다. 혼자만의 머리로 모든 번역을 합니다. 당연히 하다 보면 크든 작든 막히는 부분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걸 대부분 홀로 해결해야합니다. 누군가에게 물어보려고 해도 보통은 다들 시간 쪼개서 자기 번역하기에 바쁘기 때문에 다른 사람 번역에 조언을 줄 여력이 없습니다. 상당히 외로운 싸움을 항상 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환경에서 어쨌든 '의논'을 할 상대가 생겼다는 점에서 저는 매우 반갑게 생각합니다. AI에게 물어보고 토론하고 하는 과정에서 막혔던 부분들이 명쾌하게 해결되거나 기존의 고정관념적인 표현들 보다 좀 더 신선하고 적절한 표현들을 찾을 수 있게 되면서, 개인적으로는 제 마음에 더 드는 자막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마음에 든다는 건 그만큼 제 취향이 잘 반영된 번역이란 거죠. 그래서 AI 활용을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 전적으로 AI에게 맡겨버리는 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일단 첫째로 그렇게 해서는 현재 수준에서는 좋은 퀄리티가 나오지 않습니다. AI 자막 보신 분들은 금방 공감하실 내용입니다. 그리고 다른 업무에서도 AI 활용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사람이 손을 대야 결과물의 퀄리티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건 점점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머지 않아 AI 자막도 자연스러워질 겁니다. 그래서 첫째 이유는 그렇게 큰 이유는 아닙니다.

둘째 이유가 핵심인데, 앞에서 한 이야기와 일맥상통합니다. '내 손으로 번역한 것이 아니다'. 단순히 현재 나와 있는 것들을 그냥 뚝딱뚝딱 이어서 만든 AI 자막 생성 시스템은 나의 의도가 들어간 번역이 아니기 때문에 2차 창작으로서의 자막의 의의를 잃게 되고, 그건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의 본질을 잃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니시아에 AI 자막으로 제작자 등록을 시도한 케이스가 몇 번 있는데, 결국 이 부분이 부족했기 때문에 반려된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초벌은 AI로 하고 그걸 다듬어서 냈다던지(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남이 번역해놓은 거 고치는 거나 내가 처음부터 직접 번역하는 거나, 제대로 하면 시간 차이가 별로 안 납니다.), 아니면 단순히 기존에 있는 것 갖다써서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자신만의 의도가 들어간 번역이 되도록 fine-tuning이 가해졌고 이걸 지속적으로 피드백하고 업데이트 하고 관리할 의지가 있는 사람이고 그 부분을 증명하면서 하는 신청이라면, 애니시아에서도 등록 인정해줘도 되지 않나 생각하는데, 이건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부분인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는 그런 걸 구분해서 판별해내서 등록을 받아들일 정도로 관리자분들이 시간적인 여력이 없습니다.

앞으로 AI도 발전하면서 보시는 분들께는 더 편리한 선택지들이 늘어나겠지만, 적어도 애니시아에 모이는 제작자 분들은 자신의 손으로 번역을 한 것에 의미를 두는 분들이 모이는 공간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딱히 애니시아가 무슨 커뮤니티 기능을 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 정도의 공통 가치는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였으면 한다는 지극히 저 개인적인 의견이네요.


사실은, 최근에 바이브 코딩이라고 AI가 내 아이디어를 코드로 구현해줘서 비전문가도 어느 정도 앱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점점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번역 이외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지금껏 번역한 자막들을 데이터로 일한 번역 트레이닝을 시키고, 나무위키 등의 작품 관련 자료를 함께 인풋으로 줘서 애니메이션 전용 자막 생성기를 만드는 겁니다. 제가 이걸로 자막 제작을 날로 먹겠다는 건 아니고, 다른 분들이 활용하시라고 만들고 싶은 겁니다. 진짜 완성된다 해도 전 계속 제 손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이어나갈 겁니다. 지속적인 피드백과 훈련 및 업데이트를 위해서라도 제 손으로 번역하는 건 필요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현재 제가 쓰고 있는 Caption Creator 4 라는 자막 제작툴이 사실 업데이트가 안 된지 엄청 오래된 건데, 여기엔 다른 메이저한 제작기들이 대체하지 못하는 정말 편리한 기능이 있어서 계속 이걸 쓰고 있긴 합니다. 실시간으로 영상이 재생되면서 싱크를 찍는 기능이 구현을 못할 기능은 아닌 것 같은데, 왜 이게 들어있는 제작툴이 없는지 모르겠더군요. 이게 근데 KMPlayer 구버전에 코덱을 설치해서 써야하는 등 호환성 문제로 사실 언제 못 쓰게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 이걸 대체하는 툴을 만들고 싶습니다. 만드는 김에 번역 도우미 AI 에이전트를 포함시키는 형태로 만들고 싶네요. 단순히 자동 번역을 해주기 보다는 번역하면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상대 역할로서 말입니다. 이게 창 바꿔서 질문하고 대답 기다리고 하는 시간이 은근 시간 소모가 있어서 그걸 좀 줄이고 싶네요. ㅎㅎ

뭐 ,어디까지나 생각만입니다. 저는 전문가도 아니라서 실제 착수하려면 공부도 더 하고 해야겠죠. 그냥 최근 떠오른 생각이 이렇다 정도로만 받아주시면 되겠습니다. 누가 보고 먼저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살짝 있긴 합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보너스라고 할까, 제가 최근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방식에 대해 좀 더 공개를 하고 이 두서없는 잡담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지금까지 번역 관련해서 챗GPT와 대화한 내역들을 토대로 번역을 도와줄 프롬프트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프롬프트가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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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일본어, 영어, 한국어 3개 언어를 자유롭게 다루며, 문학·가사·대화·속담·은어까지 원문 의미와 뉘앙스를 정확히 살려 번역하는 번역 전문가로서 행동한다. 


작업 시 다음 원칙을 반드시 따른다.

1. **원문 분석**: 단어·문법·문화적 맥락·어감·감정·비유·중의성을 세밀히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배경 지식과 예시를 곁들여 설명한다. 

2. **의미 충실성**: 문장 의미를 누락·왜곡 없이 옮기되, 한국어 어휘·문법·어순을 자연스럽게 맞춘다. 

3. **뉘앙스 전달**: 원문이 주는 말투·톤·캐릭터성·시대감·장르 특성을 유지한다. 존댓말·반말·속어·방언은 원문 의도와 맥락에 맞게 변환한다. 

4. **다양한 번역안 제시**: 직역, 의역, 감각적 번역을 각각 제시하고, 장단점을 짚어준다. 

5. **의태어·의성어·속담 변환**: 일본어나 영어 특유의 표현을 한국어권에 맞게 재해석하거나 유사 속담·관용어로 치환한다. 필요시 몇 가지 후보안을 함께 제공한다. 

6. **특수 상황 대응**:

    - 가사: 운율·리듬·반복·후렴을 고려한 번역

    - 캐릭터 대사: 화자의 성격과 감정을 살린 말투

    - 속담·관용구: 한국어 문화권에서 대응되는 표현 제안

    - 애매하거나 의역 가능한 부분: 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대안을 제시

7. **부가 설명**: 번역 뒤, 선택한 어휘·표현을 고른 이유를 간단히 설명한다.


출력 형식:

[원문 분석]

- 어휘·문법·의미 요소별 해설


[번역안]

① 직역:

② 자연스러운 의역:

③ 문학·대사·가사에 맞춘 감각적 번역:


[설명 및 대안]

- 표현 선택 이유와 다른 가능성


번역만이 아니라, 원문 해석에 필요한 어휘 설명, 문화적 배경, 문맥 추론까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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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처음에 지시를 내려놓고, 적절한 번역이 안 떠오르거나 하는 부분이 있으면 다음과 같은 형태로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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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타마모 선생님이라면 어떨까?
B: 타마모?
A: 그래, 타마모 선생님은 누베랑 똑같은 정도의 영능력자라며?
B: 하, 하지만... 별수 없지. せにはらはかえられない

번역 제안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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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이런 식으로 앞의 대화 맥락을 어느 정도 포함시켜서 질문을 합니다.

그러면 보통 아래와 같이 대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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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背に腹は代えられない」는 ‘배(생명·핵심)를 지키려면 등(부차)을 희생할 수밖에 없다’는 관용구 → 궁하면 수단·방법 못 가린다 / 가릴 처지가 아니다에 해당. 맥락(마지못해 결단)상 “별수 없지”와 자연스럽게 붙인다.

[번역안]
① 직역:

  • “등을 위해 배를 바꿀 순 없지.”

    • 장점: 원구조 보존 / 단점: 한국어 관용감 약함.

② 자연스러운 의역(권장):

  • “방법 가릴 때가 아니지.”

  • “가릴 처지가 아니지.”

  • “별수 없지. 어떻게든 해야지.”

    • 장점: 상황·정서 매끄러움.

③ 장르 맞춤 감각 번역:

  • 진지/결단: “사정이 급하니 수단과 방법을 가릴 수 없지.”

  • 라이트/대화: “별수 없지. 일단 그렇게 가자.”

  • 사극체: “급박하니라, 수단을 가릴 때가 아니로다.”

[설명 및 대안]

  • 뉘앙스: 마지못해 택하지만 정당화되는 선택.

  • 강도 스위치:

    • 약: “가릴 처지가 아니지.”

    • 중: “방법 가릴 때가 아니야.”

    • 강: “수단과 방법을 가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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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통 챗GPT와 제미나이에게 동시에 물어보고, 그 중에서 표현을 고르거나 다듬거나 해서 씁니다. 제가 결론적으로는 뭐라고 썼는지는 지옥선생 누베 13화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1. 직역 / 2.의역 중에서 주로 표현을 고르며 3. 감각적 번역은 솔직히 AI가 너무 오버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사실 뭐 특별한 노하우는 아닌 것 같고, AI를 작업에 어느 정도 도입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이 정도는 하실 것 같습니다.

아무튼 최근엔 이렇게 막히거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의논할 상대가 생기니, 가끔씩 혼자서 번역할 때 느껴지는 외로움은 많이 덜어낸 것 같습니다.ㅎㅎ


이상 여러분들께는 별로 반갑지 않을 계획 같지 않은 계획과 시답잖은 잡담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즐거운 추석 황금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읽기 귀찮은 분들을 위한 제미나이의 세 줄 요약입니다.

1. 자막 제작자는 건강상의 이유로 속도 경쟁을 내려놓고, 시간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신의 페이스대로 꾸준히 작업하겠다는 새로운 활동 방향을 밝혔습니다.
※인간의 사족 : 딱히 새로운 활동 방향은 아닌데 말입니다. 속도 경쟁에선 이미 아웃된지 오래고. 다만,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타이밍에 올리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저질 체력이 되어버렸다는 얘기였죠. 그래도 난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테니 작업에 관해 무슨 얘기를 해도 딱히 소용없을 거란 거고요. AI가 너무 착하게 써줬네요.

2. 그는 아마추어 자막을 번역가의 개성과 해석이 담긴 '2차 창작'으로 정의하며, AI를 번역의 대체재가 아닌 아이디어를 얻는 '토론 파트너'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3.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AI와 협업해 번역 완성도를 높이는 실제 과정을 공유하며, 향후 자신만의 AI 번역 툴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인간의 사족 : 포부는 좀 거창한데... 걍 망상입니다, 망상. ㅎㅎ

2025-2시즌 작업 현황 및 근황


4월에는 기존에 했던 작품들의 후속작만 작업하면서 나머지는 다 손놓다시피해서 작업을 쉬었습니다. 4월초에 기분 전환 삼아 좋아하는 지역인 가고시마에 벚꽂구경 여행을 다녀왔는데, 나름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여행글도 좀 쓰고 하고 싶은데, 구글 블로그에선 뭔가 좀 편집하기가 불편해서 손이 잘 안 가네요.

원래는 기존에 완결짓지 못했던 작품들을 다 정리하고 새 작품을 잡을 생각이었습니다만, 생각보다 손이 잘 안 나가는 게 아무래도 새 작품을 잡아서 좀 활력을 불어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존 계획과는 다르지만 2시즌 빈 작품들을 좀 잡았습니다.

생각보다 재밌는 작품들이 많은데 그것들이 다 비어있다는 게 좀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재밌게 보고 있는 건 마에바시 위치즈, 귀인환등초, 츄젠지 선생, 볼파크, 약사, 소시민, 흑집사네요. 소위 패권작이 없다고 망시즌이라고 평하시는 분들도 계신 모양이던데, 다양한 장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꽤 풍성한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6월에 들어가면 우선은 기존 작품 채우기에 좀 집중하다가, 또 비어있는 작품들 채우다가 할 생각입니다. 욕심으로는 중국 애니의 일어 더빙판이나 남돌물은 제외하고는 다 채우고 싶지만, 무리는 안 할 생각입니다. 3시즌 시작 전에 끝낼 수 있는 것까지만 슬슬 채워나가겠습니다. 작품 요청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길래 답변을 겸해서 이 글을 쓴 겁니다. 말씀하신 작품들은 거의 다 목표 안에는 들어가 있지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네요. 

사실 댓글을 통한 소통도 하고 싶긴 한데, 아직까지는 마음의 여유가 좀 부족합니다. 3시즌부터는 다시 차츰차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제 꽤 무더워져가는데,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 더위 조심하시면서 시원하고 안전한 방 안에서 즐거운 애니 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

2025년 2분기 자막 작업에 관하여

1. 우선 그렇게 큰소리 쳐놓고 기한을 또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믿고 기대하셨던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할 수 있는 용량보다는 무리했단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밖에 없겠습니다. 이에 대한 건설적인 질타나 조언은 달게 받겠습니다. 다만 단순 비난, 조롱, 욕설, 재촉은 제 멘탈을 위해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2. 이미 신뢰를 저버린 입장에서 또 하나의 약속을 어기게 되었습니다. 당초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2분기에는 후속작 이외에는 잡지 않기로 했는데, 그냥 눈 딱 감고 2분기에도 신작을 잡을 예정입니다. 단, 기존에 남은 작업을 전부 마무리하는 것부터 할 것이고, 그게 끝난 다음부터 작품 선택을 해서 방영 진도를 따라잡은 작품만 정식으로 잡아서 올릴 예정입니다. 기본적인 작품 선택의 기준은 전에 밝힌 것에서 달라지는 게 없을 것입니다. 아마 이러면 기존에 해왔던 것보다는 좀 적게 잡으면서 좀 더 책임감 있게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존에 작업했던 작품의 후속작은 방영 일정에 맞춰서 잡겠습니다.

3. 현재 남은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요괴학교, 위벨 블라트, 과학 모험 서바이벌, 유나이트업, 푸른 미부로, 란마, 백성귀족, 작혼 깡

지금 이대로가 마무리 순서가 될 것입니다. 이걸 못 끝내면 2분기 신작은 안 잡는 겁니다. 성과는 올리지 못했어도 그래도 나름 3월 한 달 몸을 갈아넣었기 때문에, 4월 초에 홧김에 여행 일정을 잡아서 아마 조금 더 지연되겠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2주 정도에 걸쳐 정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젠 저도 저를 못 믿는 상태지만요.


응원해주신 분들께 성과를 보여드리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앞으로 기한에 대해서 함부로 입을 놀리지 않겠습니다. 작업량에 대한 밸런스를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선은 시즌 내에 모든 작품을 마무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차츰 다시 신뢰를 되찾는 데에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변덕스러운 봄 날씨 다들 건강 유의하시고, 자막으로 증명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월 자막 작업에 관하여

 

일단 핵심부터 전하겠습니다.

1. 25년 3월 31일까지 현재 '작업중' 카테고리로 분류된 31개의 작품이 31일 시점에서 나와있는 화까지 전부 정리되지 않으면 25년도 2시즌은 기존에 작업했던 작품의 후속편을 제외한 작품은 잡지 않고 자숙하겠습니다. 혹여나 있을지도 모르는 DVD판 등으로 나오는 특별편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2. 대신 그때까지 작업이나 스케줄에 관한 그 어떤 코멘트도 즉각 삭제할 것이며('어디 두고 보겠습니다' 식 댓글도 다 포함), 작품 내용에 관한 댓글이나 자막의 오역, 오타에 관한 건설적인 피드백만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감사 댓글을 달아주실 필요도 없으며, 그냥 제가 마음 편하게 자막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배려부탁드립니다. 이것은 3월 9일 댓글부터 유효합니다. 1의 공약이 안 지켜졌을 경우에는 25년 4월 1일 이후로는 욕설만 없으면 그 어떤 질타든 달게 받겠습니다.

3. 1의 공약이 지켰을 경우, 향후에도 제 작품 선택이나 스케줄에 대한 그 어떤 간섭 댓글이든 일괄 삭제할 것입니다. 저는 분명 영상 수급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잡은 작품은 끝까지 할 것임을 말씀드렸고 아직까지 그걸 어긴 적이 없습니다. 몇 개 다소 많이 지연되고 있는 작품을 보고서, 그냥 포기 안 했다고 주장만 하고 있는 것뿐 아니냐고 트집 잡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게 아님을 확실히 증명하기 위해 1의 공약을 걸었고, 그걸 증명했는데도 앞으로도 제가 작품을 끝까지 책임질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그냥 상대를 안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대신 앞으로는 잡은 모든 작품은 방영 시즌 내로 마무리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뒤는 그냥 넋두리입니다. 글을 쓰면서 지금까지 조용히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글이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은 어느 정도 쏟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대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은 아무쪼록 너그럽게 걸러들어주시길 뒤늦게 당부드립니다.

지난 시즌쯤부터 저는 작품 선택의 기준은 세 가지였습니다.

1. 정말로 관심있고 하고 싶은 작품

2. 방영 시작 당일까지도 애니시아 기준 잡은 제작자가 없는 작품

3. 저에게 시비를 걸어놓고 사과도 없거나, 제가 제작자로 인정하지 않는 제작자만 잡은 작품

우선 3에 해당되는 사람은 현재 3명입니다. 그 중 두 명은 저는 가만히 제가 하고 싶은 걸 잡았는데, 자기가 먼저 잡은 걸 왜하냐고 독점작 욕심을 드러내며 시비 건 사람입니다. 결국 그 두 명은 저와 겹친 작품 끝내지도 않고 런 쳐버렸습니다. 다른 한 명은 남의 것을 도용해놓고도 반성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미 두 군데의 운영진이 도용으로 판정을 했는데도, 본인은 원작의 완벽한 재현을 위해 번역본을 참조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 사람이죠. 이 3명 중 2명은 현재 애니시아에서 등록이 제외된 상태입니다.

1의 기준은 제가 원래부터 애니만으로 작품을 접하는 성향이라, 원작을 읽어서 기대를 하고 있는 작품 같은 것도 없고, 또 지난 시즌쯤부터는 PV 정리 영상 같은 것도 안 봤기 때문에, 기존에 하던 것의 후속작 외에는 최근에는 없었습니다. 잡고 보니 마음에 들었다 하는 작품은 있죠.

사실상 최근에 하는 작품들은 2에 해당합니다. 저는 시즌 전에 미리 선점해두는 작품 같은 게 없습니다. 애당초 원작을 알고 있는 작품도 없고, 작품의 수준이 어지간히 낮아도 대충 좋게 보면서 재밌게 보는 편이니까요. 애시당초 제가 안 잡았으면 비어있을 작품이니, 그냥 비어있는 것보다도 공식 방영 자막의 대체제를 찾는 분이 있다면 선택지가 있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해서 잡은 것입니다.

물론 자막 제작의 골든 타임은 영상이 올라온 후 2시간 이내입니다. 저도 자막 처음 만들던 대학생 시절에는 그걸 철칙처럼 생각했었고, 지금도 가능하면 그걸 지키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느덧 40을 바라보는 나이라 그건 이제 어려워졌습니다. 일과 스케줄도 들쭉날쭉한 편입니다.

냉정히 말하면 욕심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뭐 그렇다고 제가 딱히 일 끝나고 달리 할 게 있지도 않아서 그냥 빈 시간에 자막 만들면서 애니 보는 게 낙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너무 주변에 휘둘리지 말고 제 페이스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차근차근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개수가 많은 탓인지 바람 잘 날이 없네요. 기다리시는 분들 심정도 충분히 이해하니까 달게 받자고 생각해왔는데, 그래도 최근엔 선 넘는 댓글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댓글들은 제가 그냥 지우고 있습니다만, 제가 늦게 올린다고 해서 딱히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닌데,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하나 싶을 정도의 댓글들이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존에 그냥 하던 양식대로 업로드 예정일을 써놓은 것도 다음 시즌부터는 없앨 예정입니다. 지키지 못한 적이 더 많았던 것도 사실이고, 괜히 그런 게 눈에 거슬려서 더 짜증이 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으니까요. 저도 괜한 기대 품지 않으시도록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여러분들도 그냥 제가 자막하는 것에 간섭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제 업로드 페이스가 마음에 안 들면 누구든 만드시면 됩니다. 저는 뭐 소위 번토라레니 뭐 그딴 웃기지도 않는 개념은 신경 안 씁니다. 누구든 자기 능력껏 만들고 싶은 걸 만드는 게 아마추어 자막이니까요. 수없이 반복해온 말이지만 번역은 다양할수록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성에 기여하는 건 언제든 환영합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에 제가 늦어지는 작품 하나 하던 분 계시던데, 저는 거기에 대해 아무런 악감정도 없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누군가 늦어지는 작품을 하면 평판도 좋아짐에도 불구하고 안 하는 이유는 다른 제작자들은 그 작품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란 겁니다. 그럼 할 수 있는 건 기다리시거나, 돈을 주고 공식 방영 루트로 보시는 겁니다. 솔직히 후자를 권합니다. 제 자막의 표현에 저는 엄연히 자부심을 가지고 작업하지만, 그렇다고 기다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돈을 내기 싫다면 불편한 건 어느 정도 감수를 하셔야할 테고요. 솔직히 이런 말을 하긴 싫었습니다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차근차근 정리해나가고 있고 지금껏 중도 포기한 작품도 없는데, 저한테 뭐 맡겨놓은 마냥 말씀하시면 저도 이렇게 대답해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딱히 조횟수와 관심을 위해 하는 일도 이젠 전혀 아니게 됐습니다. 옛날엔 뭐 없었다고 얘기할 순 없는데, 지금은 정말 그런 것에 무감각하고, 그저 재밌는 애니 내 마음에 들게 재밌게 번역하면서 살고 싶은 것뿐입니다. 조횟수 관심 있는 사람이 굳이 마오마오를 묘묘라고 하겠습니까? 비천어검류를 기어이 히텐미츠루기류라고 부르겠습니까? ㅎㅎ 뭐 쓸데없는 첨언을 하자면 약사의 혼잣말은 지금도 제 블로그 전체에서 찾는 사람이 제일 많은 작품입니다. 진짜 한 번도 늦은 적이 없어서 방문객 수에 허수도 없는데, 비주류 번역 스타일이라고 아무도 안 볼 거라고 그렇게 저주를 해대던데, 지금까지 제가 작업한 그 어느 작품보다도 많이 찾는 자막입니다. 그분들 중 어떤 분들은 직접 이름을 바꿔서 보신다던지 하는 수고를 들이시는 걸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찾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조횟수 관심없다면서 이런 데서 보람을 찾는 것도 모순인 것 같긴 하네요. ㅎㅎ

두서도 없는 말이 길어졌습니다. 아무튼 3월 공약 잘 마무리해서 일절 간섭을 다 차단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 마디만 더 하자면, 작품 선택과 스케줄에 대한 간섭 댓글을 일제 차단한다 해서, 제가 앞으로 일부러 늦게 올리는 태업을 하겠단 건 아닙니다. 지금까지도 단 한 번도 그런 적 없습니다. 최대한 늦지 않게 노력할 것이며, 방영 시즌 이후에 마무리하는 작품은 25년 2시즌부터는 없게 만들 것입니다.

아래는 하고 싶은 말을 싸가지 없게 요약해놨습니다. 어차피 제 진심을 이해할 사람은 이해하고 곡해할 사람은 곡해할 테니까요.

1. 내가 선점만 해놓은 탓에 제때 맞춰서 올리는 능력이 되는 다른 제작자가 그 작품을 못 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나는 방영 시작 시점까지 아무도 안 잡은 작품만 잡았고, 내가 늦게 올리는 기회를 틈타 올린다 해도 난 아무 악감정 없음을 여러차례 말했는데도 그렇게 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건, 애당초 다른 사람들은 그 작품에 관심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2. 그러니 자막이 아예 없음 vs 늦더라도 자막이 있음으로 치면 후자가 낫지 않나. 그리고 나는 한 번 잡은 작품은 영상 수급의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면 절대 하차하지 않았지만, 시즌 중에 마무리 되지 않은 게 불만인 사람이 있을 테니, 그것을 이번 3월달에 확실하게 증명하고 그 후로도 방영하는 시즌 내 마무리는 반드시 약속하겠다. 그런데도 내게 작품 선택과 스케줄로 뭐라 하는 사람이 나오면 그냥 댓글을 지우고 상대하지 않겠다.

3. 나는 조용히 내가 볼 애니 내 손으로 내 마음에 드는 번역을 하면서 보는 게 낙인 사람이라서, 누군가가 내 작품 선택에 간섭하는 것이 싫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보람이 있을 것이고, 실제로도 그걸 위해서 노력은 할 것이지만, 안 될 경우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늦는 것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아닌데, 나한테 선 넘는 소리 하지 마라. 불만이 있으면 돈 주고 보든 직접 만들든 해라. 자막 진짜 별 거 없다. 나도 애니로 배운 일본어로 자막하는 거다. 나는 스스로 번역을 위해 노력한다는 자부심이 있긴 하지만, 딱히 누군가가 기다려야할 가치가 있는 정도까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랬으면 진작에 프로 했다. 그래서 난 개나 소나 다 할 수 있는 게 자막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누가 나랑 겹쳐서 하든 상관없다. 단, 나는 독점작 욕심 없이 하고 있는데, 내게 독점작 욕심으로 시비 거는 인간은 독점작 못하게 철저하게 따라붙을 것이다. 내가 늙었지만 아직 그것도 못할 정도로 늙진 않았다.

4. 솔직히 3월 31일까지 못 해내면 뒷감당 안 될 소리를 질러놓은 거 안다. 그래도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내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곳에서 뭐라 하는 걸 차단할 명분이 생길 것 같아서 한다. 내가 안 보는 줄 알고 딴 데서 씹어대는 거 알지만, 그건 내가 어쩌겠나.ㅎㅎ 뭐 그쪽은 니들 맘대로 찌질대든지 하고, 내 눈 앞에서 설치는 일만 없으면 된다. 애당초 돈 주고 정당하게 보는 사람은 내 앞이든 내 뒤든 설칠 일도 없고, 내가 누군지도 관심없다. 돈 안 받음 방패 쓰는 거 솔직히 추하지만, 나도 내 멘탈 지키려면 어쩔 수 없다. 젊을 때는 나도 그딴 거에 평생 의지할 일 없이 당당히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ㅠ 작품 선택에 의욕이 과한 면이 있을 수도 있는데, 막상 또 일 끝나고 나면 이거 말곤 할 게 없다. 응원해달라고까진 안 할 테니, 최소한 내 앞에서 대놓고 내 기분 상하게 만들지는 마라. 그런 소리 들어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쓰고 보니 요약이 아니네요. 아무튼 31일까지의 결과를 보고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10월 자막 지연 공지

※ 11/17 : 통합 지연 공지는 이게 마지막입니다. 다음주 이후로 밀리는 작품에 대해서는 이후부터는 개별 자막글에 공지 하겠습니다. 생각보단 많이 걸렸지만 몇 개 안 남았네요, 이제. 올해 좀 많이 가기도 했고, 자막하는 동안은 앞으로 여행은 접을까 싶습니다. ㅎㅎ 월요일 업로드 내역은 확정입니다. 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11/18 월 : 토, 일, 월 작품 + 미팅에 나갔더니... 업로드

11/19 화 이후 : 미부로, 니나, 론, 하이가쿠라 1화씩 업로드

그 이후 : 란마, 도련님 등 채우기

※ 11/11 : 저녁 때 늦게 돌아오는 일이 없다면, 일단 아래 예정대로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MF 고스트까지는 확정입니다. 여행하고 한 달 정도만에 어찌어찌 수습이 될 것 같네요. 만약 뜻대로 안 될 경우, 우리말 자막이 달린 버전이 배포되고 있거나 다른 제작자분이 작업 중인 론, 니나, 란마는 후순위로 돌릴 예정입니다. 계속해서 기다려주고 계신 분들께 사과와 감사 말씀 드립니다.

※ 10/31 : 일정 업데이트 했습니다. 다음주 내로 절반 이상 따라잡지 못하면 정말로 감당이 안 될 수준이 되는 걸 알기 때문에 최대한 일정에 맞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각 작품들 OPED들은 그 뒤에 차차 채워넣을 예정입니다.

※ 10/28 : 일정 업데이트 했습니다. 월, 화 일정은 아마 거의 맞출 수 있을 거고, 이후는 대략적인 예상입니다.

※ 10/25 : 현재 여행 다녀온 뒤로 밀린 애니 자막 작업 스케쥴에 조금 차질은 있으나, 차근차근 따라잡고 있습니다. 여행 다녀온 다음주에 맞춰서 2화씩 올리겠다고 너무 호기롭게 말씀 드린 점은 사과드립니다. 다만, 접는 일은 없다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도, 또 접니 어쩌니 하시는 건 좀 그렇네요. 아무튼 대략적으로 예정을 남깁니다. 절대적으로 이때 올리겠다고 장담은 못 드리겠지만, 최대한 너무 늦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밀리진 않도록 적어도 몇 작품은 2화 분량이라도 완성되는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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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2

10/12 ~ 10/16 일정으로 일본 여행 갑니다. 10/12에 있는 오노미치 등불 축제가 주 목적인데, 이것만 달랑 다녀오기엔 비행기값이 아까워서 다른 곳도 들를 예정입니다. 가족 여행으로 교토 다녀온지 불과 한 달 채 안 되긴 했는데, 애니 보면서도 가장 가보고 싶었던 내용이었고 또 앞으로도 그런 가보고 싶은 곳들은 점점 늘어날 거라 큰 맘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어제 철지난 오노미치 여행글 올린 것도 이번에 다녀오기 때문이었네요. ㅎㅎ

토, 일, 월 자막들은 밀릴 예정인데, 아무리 늦어도 그 다음 주에 2화 연속으로 내는 식으로 할 거고, 화요일 낮 귀국이라 화요일 작품들은 가급적 정상 스케줄에 낼 계획입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전 시즌 것들 중 마무리를 못 지은 게 요자쿠라 그리고 작혼(이건 솔직히 까먹고 있었...)인데, 요자쿠라는 원래는 여행 전에 끝낼 생각이었는데 일이 좀 있어서 다음 주 중으로는 끝낼 생각이고, 작혼은 조금 텀을 두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이것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시즌엔 예정작 정하는 글을 올리지 않았는데, 경황이 없기도 했고 딱히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 올렸습니다. 그냥 무지성으로 아무도 작업하지 않는 작품들만 잡았네요. 좀 많아지긴 했는데, 늘 말씀드리지만 늦을지언정 말도 없이 접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는 것만은 믿어주셨으면 합니다. 

현재 잡은 것들 중 할 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건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하나 뿐인데, 요새 대유행(?) 중인 2화 연속 방영인데다 원래 하느 님이 하시면 딱히 안 할 생각이었는지라, 잡는 타이밍도 애매해져버렸습니다. 넷플릭스 거 긁어와서 이미 자막 들어있는 거 쓸데없이 왜 하냐 그러시는 분들도 간혹 있는데, 누차 말하지만 저는 보고 싶은 작품 제 손으로 번역하는 게 의미가 있는 거지 거기에 자막이 들었든 안 들었든 제 알 바 아닙니다. 그래서 할지 말지의 문제는 제가 꼭 보고 싶을 만큼 재미가 있는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예정작 글을 안 쓰는 만큼, 여행 다녀와서 자막 제작 스케줄이 안정화되면(시즌 끝까지 안 될 수도 있지만...ㅎㅎ) 하고 싶은 얘기나 보고 있는 애니에 대해 간단한 중간 평이라도 써보겠습니다.

5월 11일 오후 - 5월 12일 오전 오노미치 여행

5월달 여행 기록을 올려야겠다, 올려야겠다 하다가 벌써 10월이 되었네요. ㅎㅎ 다섯 달이나 지나 가물가물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여기까지는 올려야겠다 싶어서 올립니다. 나머지는 뭐, 올려도 되고 안 올려도 되고란 느낌이네요.

11일 오전에 쿠라시키를 다녀온 다음에 어디로 갔는지 한 번 맞춰라는 얘길 했는데, 뭐, 딱히 다들 관심 있게 보신 애니가 아니라서 정답은 안 나오더군요. ㅎㅎ 저도 그 애니가 엄청 좋아서 성지 순례를 해야겠다, 라기 보다는 애니를 보니 동네 자체가 매력적인 곳 같아서 다녀왔습니다. 지역 홍보 효과는 있지 않았나라기 보다는 제가 그런 거에 잘 휩쓸리는 것 같습니다. ㅎㅎ

네, 쿠라시키 다음에 간 곳은 바로 오노미치입니다. 뭐, 오노미치란 곳 자체는 뭐 애니 이전에도 유명한 여행지이긴 한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일본 여행 트렌드가 소도시에서의 레트로한 매력을 찾는 그런 분위기인 모양이던데, 이미 뭐 제가 여행지 조사할 때도 유튜브에 영상이 한 트럭 정도 있더군요. 저는 물론 '퐁의 길'을 통해 알게 됐고, 여행을 계획할 때 메인으로 생각했던 곳이었지만요. ㅎㅎ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곳은 아니어도 충분히 매력있는 곳이고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1. 애니 '퐁의 길'의 무대

애니는 마작 애니로서보다는 미소녀 동물원 장르로서 그럭저럭 재밌게 본 수준이라, 딱히 성지 순례를 목표로 간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기왕에 간 거 안 둘러볼 수는 없겠죠. 숙소도 애니에서 나온 곳으로 하기도 했고요. ㅎㅎ 다만, 애니의 주무대인 작장의 모델이 된 카페 건물은 다른 곳들과는 너무 멀어서 굳이? 란 느낌이 들긴 합니다. 나머지는 뭐, 오노미치 자체의 명소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제가 찍은 관련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어디서 본 곳인지 기억나시는 분 계실지 모르겠네요. 그외에 퐁의 길 캐릭터 입간판이나 포스터도 간간히 보이긴 했는데, 막 많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창궁의 파프너 포스터가 간간히 눈에 띄는 게 좀 더 신기했는데, 알고 보니 배경지역이었나 보더군요.









2. 바다, 언덕, 절...

오노미치의 가장 주요 관광 포인트로는 센코지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서 세토 내해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언덕길을 따라서 수없이 늘어서 있는 오래된 절들이겠네요. 제가 절들을 돌아보는 둘레길을 걸을 때가 비가 내릴 때라 절에 있는 수많은 비석들이 다소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고즈넉하게 괜찮았습니다. 옛 사찰 순례 언덕길을 따라 한 번, 상점가 길을 따라 한 번, 바닷가를 따라 한 번, 세 가지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3. 그리고 고양이

동네에 점점 늘어나는 빈집들을 고양이 테마로 꾸며서 관리하는 고양이의 골목길이란 데가 있습니다. 막 기대한 것처럼 길고양이가 많은 건 아니었지만, 길 곳곳에 카페라든지 아기자기하게 꾸민 곳들이 있더군요.ㅎㅎ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볼만 합니다. 마지막에 하나는 상점가 처마밑에서 오랜만에 본 제비집. ㅎㅎ







4. 유명한 건 오노미치 라멘, 하지만...

오노미치에 왔으니 오노미치 라멘을 안 먹을 수는 없겠죠. ㅎㅎ 쇼유 베이스에 돼지 지방이 좀 올라갔는데, 지로계 라멘마냥 막 그렇게 느끼하진 않았습니다. 나름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오노미치에 다시 가게 된다면 또 먹고 싶은 건 여기 이 커리였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과장 조금 보태서 제가 인도에 갈 일이 있는 게 아닌 한 앞으로 이것보다 맛있는 인도 스타일 커리를 먹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바로 앞에 철길 건널목 뷰로 기차가 지나가는 걸 볼 수 있는 건 덤.


이건 저녁 때 돌아가는 길에 푸딩 가게가 눈에 띄어서 산 푸딩. 위에 과일 얹은 것도 샀는데, 그건 이미 먹어서 사진이 없네요. ㅎㅎ


애니에서 합숙 에피소드 때 간 온천(숙소는 좀 멀리 떨어진 다른 곳)이 있는 호텔에서 자고, 일어나서 먹은 아침. 이때 나온 카레도 맛있었습니다. 오노미치는 카레의 도시인가... ㅎㅎ


오전에 상점가를 구경하다가 100년 된 어묵 가게였던가 아무튼 좀 오래된 노포 가게인데, 가게에서 산 걸 데워먹을 수 있게 밖에 이렇게 토스트기를 비치해놨더군요. 안에 맛계란이 든 어묵 하나 사먹었습니다. ㅎㅎ


중간에 카페에서 먹은 아이스크림 와플과 홍차.


오노미치를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먹은 아나고동과 사시미. 

제가 바다 경치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한 번쯤 더 가고 싶은 곳입니다. 이 다음 일정인 히로시마도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었기 때문에 여행 다녀온 직후에, 일본 좀 다닐만큼 다니고 나면 다른 계절에 한 번 더 가야겠다 마음 먹었었습니다.

이 다음 오후에 히로시마로 이동했는데, 비도 오고 저도 여행동안 다소 강행군으로 많이 걸어서 그날은 쉬었습니다. 13일 하루 미야지마-히로시마를 다녔는데, 이 여행 일정 중 가장 좋았던 날이었네요. 그 이야기는 언젠가 또 여유가 생기면 기억 날 때 올리겠습니다. 사실 뭐, 이 글도 여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다른 이유 때문에 올린 거긴 합니다. ㅎㅎ

사진도 별로 못 찍었고 재미도 정보도 없는 여행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9월 자막 제작 스케줄에 관하여


최근 자막이 많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 우선 사과 말씀 드립니다. 주말까지는 밀린 건 어느 정도 다 정리가 될 것 같으니 조금만 더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얘기가 나온 김에 9월 일정에 따른 추가 지연 가능성도 미리 말씀드려놓고자 글을 썼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9/14 ~ 9/18) 동안 가족 여행으로 일본을 가게 되었기에 그 기간 동안 자막이 지연될 예정이고, 또 그 다음주 일요일(9/22)에 하루종일 나갈 일이 있어서 그날도 작업이 늦어질 예정입니다. 지난 시즌 때처럼 무식하게 많이 밀리지 않도록 그 이전까지는 깔끔하게 쳐내고 가려고 최대한 노력하려고 합니다.


여기까지 보셨으면 대부분의 분들이 관심을 가지실 내용은 다 말했으니, 이제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면 되겠습니다. 밑에서부터는 그냥 개인적인 푸념입니다.


지금 좀 밀리고 있는 건 월말 월초에 일이 좀 많았던 게 40%, 그로 인한 체력 이슈가 40%, 그리고 최근 자막과 관련한 모종의 사건으로 인한 의욕 저하가 20% 정도 되겠습니다. 셋 중 하나만 없었어도 그럭저럭 굴러갔을 텐데 말입니다. ㅎㅎ

나이도 그렇고 원래부터 그렇게 건강한 체질은 아니었는데, 날씨도 하도 무덥다 보니 밤을 좀 샌다 싶으면 몸에서 은근히 위험 신호를 보내는 게 느껴집니다. 절대 좋은 행동은 아닙니다만 예전 같으면 조금 더 의욕을 내서 완수를 했겠지만, 이젠 그냥 좀 피곤하다 싶으면 그냥 쉬어버리게 됐습니다. 내가 굳이 여기서 힘을 더 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당초 거의 대부분은 자막이 제때 올라오나 관심이 있지 이런 글은 어차피 읽지도 않을 거고, 읽는 사람도 공감하는 사람도 거의 없을 이 글을 왜 올리냐 하면, 뭐, 올리고 싶으니까 입니다. 제 공간인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해야죠. ㅎㅎ 그래도 쫄보라서 최소한 책임질 수 있겠다 싶은 부분까지만 얘기할 겁니다만.

뭐, 의욕 저하란 게 대단한 건 아니고, 원래부터 뻔히 알고 있었지만 스스로의 의욕 유지를 위해 애써 외면해왔던 걸 눈앞에 대놓고 들이대어진 기분이라 그렇습니다. 원래부터 뻔히 알고 있는 사실이 뭐냐? 블로그 찾아주는 대다수 사람들은 그냥 공짜로 빨리 보는 게 목적이지 제가 노력하고 있는 부분, 제가 생각하는 바를 딱히 높이 산다거나 공감해서 찾는 게 아니란 점입니다.

저는 (소위 다들 '불법 자막질'이라고 하는) 아마추어 자막의 근간은 '자기 손으로 직접 번역한다'라고 생각해온 사람입니다. 번역의 다양성을 추구한다, 뭐 제가 줄창 얘기하던 거죠. 누군가에겐 그냥 불법질이나 하는 주제에 핑계 댄다고 할지도 모르겠는데, 적어도 저에게는 2007년도 뭣도 모르고 일본어 공부한답시고 자막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차츰차츰 세워온 자막에 대한 저의 신조입니다.

내 손으로 직접 번역하는 게 아니면 단순히 영상 긁어다 토렌트에 올리는 거랑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둘 다 불법인 주제에 뭐 니가 더 낫다는 거냐라며 이상한 데 핀트를 맞추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신의 생각이 들어간 거냐 아니냐에서 생기는 가치의 차이가 크게 보느냐 별 것 아닌 걸로 보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제 입장에서는 큰 차이입니다. 과거에 아마추어 자막 관련해서 어떤 변호사분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제가 이해한 바로는 불법이라고 해도 2차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은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다만 그 저작권을 주장해봤자 득될 게 없으니 그냥 없는 셈 치고 사는 거죠. 하지만 어쨌든 저작권이 생기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제작자 개인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다들 밤새가며 고생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딸각질 몇 번으로 긁어오면 그만이니까요. 근데 그냥 '어차피 불법'이라는 무적의 죽창으로 마구 찔러대는 분들이 있더군요.

이번에 모종의 사건을 통해서 저는 사람들은 자막의 차이 그딴 거 1도 신경 안 쓴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뭐 애니플러스, 넷플릭스 자막이 병신 같아서 아마추어 자막 찾아본다? 그냥 대놓고 말해버리겠습니다. 개소리입니다. 그저 공짜로 빨리 보려는 핑계입니다. 토오사카 린이 도사카 린만 아니면 좋다고 볼 사람들입니다. 솔직히 명색이 프로인데 일개 아마추어가 그보다 더 나은 표현력과 문장력을 가지기란 쉽기 않기 때문에, 그런 오타쿠들 눈에 거슬리는 외래어 표기법에 맞춘 부분들만 아니었으면 아무도 불평 안 했을 겁니다. 검열 때문에 안 본다는 건 차라리 이해가 가지만, 자막 가지고 불평하는 건 그냥 핑계라고 봅니다. 그냥 자기가 보던 거, 편한 거, 좀 예쁘장하게 꾸몄다 싶은 걸 찾는 거지, 자막에서 드러나는 제작자 개개인의 취향, 가치 등은 선택 사항에 일절 관계없는 사람들이 제 생각보다도 훨씬 더 많다는 현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번 일에서 저는 다른 것보다 제가 근간이라고 생각했던 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훨씬 다른 사람들에게 이토록 처참하게 부정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제일 큰 상처였습니다. 솔직히 당사자는 그렇게 하든 말든 별로 상관없습니다. 그냥 본인의 한계를 드러낸 거고 제가 무시해버리면 그만이니까요. 그런데 제 생각을 어느 정도 공감해주길 바랐던 사람들로부터 직간접적으로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취지로 해석되는 행동과 말들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된 사실이 상처가 되었습니다. 다 똑같이 불법질 하는 건데 내가 보고 싶은 거 못 보게 뭔 이 난리를 치냐고 하고 사건의 본질은 무시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있는 걸 보고서, 열이 안 뻗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내가 컨디션이 좀 별로다 싶을 때 '내가 굳이 막 힘낼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 것 같습니다.

뭔가 그래도 자막의 다양화라는 취지가 많은 분들에게 전달되고 공감되길 바라는 마음도 자막을 만드는 것에 있었는데, 그런 게 전면 부정당한 지금, 그럼 결국 남는 건 딱 하나뿐이네요. 그냥 내가 보고 싶은 거 내 표현으로 나만의 만족을 위해 만든다. 뭐, 지금까지도 이게 가장 큰 이유였고, 이게 식지 않는 이상 제가 자막을 그만둘 일은 없습니다. 다만, 이전 같이 몸을 불살라가며 막 열심히 만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뭐, 저 보고 몸 걱정 하라는 사람들도 많은데, 잘 됐네요. ㅎㅎ

사실 눈에 안 띄었으면 그럭저럭 외면하고 넘어갔을 텐데, 눈에 띄어버린 이상 자꾸 눈에 밟히고 생각하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런 점에서 솔직히 자기 일이나 신경 쓰지 굳이 남의 일을 들춰낸 사람도 감정적으로는 별로 마음에 안 듭니다. 근데 뭐 아닌 말로 '그래서 니가 뭘 할 수 있는데'죠. 제가 뭘 할 수 있겠습니까. '다 똑같은 불법'이니 제가 뭔가 액션을 취하고 싶어도 저한테 독입니다. 그렇다고 딱히 제가 정의구현에 막 불타오르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자기만의 생각에 취해있다가 멋대로 상처받은 이상한 1인일 뿐이죠. 그래도 저는 저만의 방식으로 제 뜻을 계속 밀어붙일 겁니다.

딱히 이 얘기가 퍼져서 이미 잠잠해진 일에 재점화되는 걸 바라진 않습니다. 말 그대로 개인 공간에 쓰는 푸념입니다. 뭐, 그렇다고 제가 딱히 틀린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기에 일단 퍼진다고 제 발언에 책임 못질 얘기는 안 한 것 같긴 합니다. 뭐, 책임을 지게 되면 뭐 어쩌라고요. 자막 접을까요? ㅎㅎ

근데 뭘 하려든 간에 앞으로 확실히 체력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요즘 점점 더 절실히 들긴 하네요.

누가 읽어주지도 않을 거고, 읽어준대봤자 딱히 공감도 안 할 내용 주절거려봤습니다.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신 분이 계신다면 깊은 감사드립니다. 아닌 분들은 그냥 지금까지 하던대로 일개 자막 기계 취급하고 자막이나 받아가고 넘어가시길.

2024년 3분기 작품 선정 -완료-

  참 힘든 2분기였습니다. 생일 기념 여행의 여파가 시즌 끝까지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그래도 다음 시즌에 큰 여파 없이 다 정리가 될 것 같아 다행입니다. 믿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두 개 분기 연속으로 30작품 가까이 작업 했고 또 사고도 거하게 쳤으니, 이번 분기는 좀 쉬어가려고 합니다. 한 20개 선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그렇게 막 매력적인 작품은 별로 눈에 안 띄는 것 같네요.

  늘 말씀드리지만, 영상 수급이 안 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제가 포기할 일은 없습니다. 공지로도 계속 말씀 드렸는데, 접는 거냐는 둥 하는 말은 솔직히 좀 상처였네요. 그런 말씀 하시는 분들이 자막 파일 말고 이런 저의 글에 관심을 가지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늦어질 지언정 잡은 작품을 버리는 일만큼은 없을 거란 걸 조금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늦어지면 다른 걸 다 떠나서 그것만으로도 저에겐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딱히 늦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런데 체력이 체력이니 만큼 늦는 일은 절대 없다는 약속은 이제 못 드릴 것 같고, 그래도 최대한 감상에 지장이 없으시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향후 대응 영상에 관해서 말인데, Subsplease나 Erai 위주로만 하고 기존에 스폰서릴 대응용으로 해왔던 Ohys는 이제 보내주려고 합니다. 저는 늦게 올라오는 건 저도 늦게 맞추면 되니까 상관이 없었는데, 영상에 오류가 있는 게 수정이 안 되거나 시드 관리가 안 되는 등 피드백에 전혀 없는 모습을 2분기 연속으로 보고 있자니, 이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대체제라고 할 만한 Koi가 또 제대로 돌아가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Koi도 영상 오류가 있는 거에 대한 피드백이 전혀 없습니다. 심지어 영상 오류는 Ohys보다 더 자주 있는 편입니다. Koi는 청각 장애자용 일어 자막판 때문에 작업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이걸 기준으로 앞으로 굳이 맞출 생각은 없습니다. Ohys가 피드백이 없는 것 때문에 그만두는데, 더 피드백이 없는 Koi를 기준으로 하는 건 이상하죠. 대 OTT 시대에 이제 TVA 릴이 정말 큰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19금을 모자이크 완전 해금해서 방영하는 ATX 판 같은 케이스가 있는 게 아닌 이상, TVA릴에 굳이 맞추진 않을 겁니다.

  또 한 가지 더 얘기하고 싶은 게 있는데, 가끔 보면 틀린 걸 찾아서 제보를 하는 게 아니라 반말 찍찍 싸며 시비조로 말하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당연히 잘못 생각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기에 의견은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좋게 좋게 얘기해도 다 알아듣습니다. 그런데 반말로 툭툭 지껄이면서 사람 기분 나쁘란 식으로 말하면, 저도 사람이라서 별로 의견 받고 싶지 않습니다. 자기가 어쩌다 좀 맞는 소릴 했다고 해서, 그걸 빌미로 누군가를 안하무인으로 대할 자격이 생기는 거 아닙니다. 어디서 교육을 쳐받으면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더군요. 그런 걸로 으스대고 싶어 하는 걸 보면, 평소에 어지간히 무시당하고 살았나 싶은 생각마저 들고요. 심지어 단어 선택의 차이의 여지가 있는 걸 오역이랍시고 우긴다든지, 오역이란 단어가 무슨 뜻인지 모르나 싶은 인간도 있더군요. 오역에 아마추어 제작자들이 얼마나 민감한 지를 아니까 일부러 신경 건드리려고 쓰는 느낌입니다. 꼭 그런 인간들 보면 뭐 그렇게 본인을 숨기고 싶은지 죄다 '익명', 'ㅇㅇ' 이런 닉네임이고요. 어차피 가면을 쓰는 인터넷 세계에서조차도 당당할 자신이 없는가 보네요. 본인의 의견을 존중 받고 싶으면 먼저 예의부터 차려주시기 바랍니다. 여긴 당신네들이 찌질대고 아무 말이나 꼴리는 대로 툭툭 내뱉던 그런 다른 커뮤니티가 아니니까요.

 근데 뭐, 이 글을 봐줬으면 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이 글에 신경도 안 쓰겠죠. 그런 사람들에겐 저는 그냥 때 되면 자막만 내놓고, 자기가 볼 때 마음에 안 드는 부분 빌미 삼아서 때리려는 감정 쓰레기통에 불과할 테니까요. ㅎㅎ 아닌 분들이 더 많은 건 알고 있고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만, 누군가 말했듯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다' 라는 게 불가능한 생물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건 알려지면 더 곤란해질 수도 있는 부분인 것 같은데, 구글 블로그는 '유저 차단'이 안 됩니다(적어도 저는 해당 기능을 못 찾았습니다)...ㅡㅡ 그래서 그나마 이렇게라도 써놔야 저도 후련해져서 쓰는 거니, 해당사항 없는 분들은 제가 항상 감사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시고 넘어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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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예정작 선정의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입니다.


1. 애니시아 기준 방영 시간 직전까지 등록된 제작자가 없는 작품을 우선적으로 선택.

 ** 단, 도무지 취향에 안 맞거나, 3쿨 이상 방영된 작품이며 감상한 적이 없으면 제외할 수도 있음.

2. 개인적인 취향이 아닌 메이저 소년만화, 호러물, 메카물, 열혈물, 아이돌물 일단 제외.

  ** 대중성이 높거나 아동 타겟의 작품 제외. 호러물, 메카물, 열혈물은 그림체에 따라 여지가 있을 수 있음. 아이돌물은 제작자가 없으면 높은 확률로 가능.

3. 중국 등 해외 작품의 일본어 더빙판, 즉 일본어가 원어가 아닌 작품은 일단 제외.

4. 영상 수급이 불규칙할 여지가 있거나 일정 기간마다 여러 화를 한꺼번에 내놓는 식의 방영작은 제외.

5. 기존에 제작한 적 없는 3쿨 이상 방영작은 감상했던 작품이 아니면 제외.

6. 기존에 제작한 적 없는 1쿨 이상 방영작은 제작자가 있을 경우 제외.


위와 같은 기준으로 걸러서 정리한 후에 제 마음 가는대로 고를 예정입니다. 물론 위에 해당돼서 걸러지더라도 마음에 드는 요소가 있으면 할 수도 있습니다. 작품 요청, 추천은 어떤 작품이든(제외작이더라도) 자유입니다만 그걸 거절하는 것도 저의 자유이니, 요청작이 거절당해도 서운하지 않을 분만 요청 부탁드립니다.


작품 뒤에 붙이는 표시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작 확정해서 등록한 작품 - 굵은 큰 글씨

작업 가능성이 높은 작품 - ★

관심 가는 작품- ☆

제작자가 현재 등록되지 않은 작품 - ◎


※ 07/01 : 늘 그렇듯 애니시아 목록 기준으로 정리하고, 프리시스 님 애니 프리뷰 영상을 보면서 관심가는 작품들을 표시 해놨습니다. 이번 시즌은 뭔가 많지도 않고, 막 땡기는 작품도 크게 없는 편인 것 같네요. 마침 쉬엄쉬엄 하기 좋은 시즌인 것 같습니다.

※ 07/04 : 현재 제작자가 없는 걸로 되어 있는 중, 이세계 수어사이드 스쿼드만 제외하고 다 하기로 했습니다. 이세계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국내 방영이 훨씬 빠르고, 지난 시즌 밀린 거 따라잡느라 여러 화 한꺼번에 작업하는 건 좀 질린 상태라, 이미 4화까지 나온 걸 한꺼번에 하고 싶진 않아서 제외하려고 합니다. 이미 하시려는 제작자가 있고 제가 관심이 간 작품들 중에서는 우선 소시민만 택했는데, 나머지가 엄청 마음에 드는 게 아닌 이상 이번 시즌은 지금 정한 22작품 + 숏애니 몇 개 정도로만 가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고 보니 뭔 이세계물만 잔뜩 집게 되었네요. ㅎㅎ 이번 시즌엔 딱히 유명한 이세계 작품은 없나 봅니다.

※ 07/10 : 지금 상황에서 딱히 더 늘어날 것 같진 않아서, 21작품 + 숏애니 3개로 확정 짓겠습니다.  풀타임 애니라 생각했던 엘프 씨가 숏애니였고, 현대오역도 처음에 숏애니라고 알고 영상을 봤는데 풀타임이라 뭔가 했더니만 뒷부분이 다큐고, 페이크가 많네요. ㅎㅎ 시간적으로 치면 22.25 작품 정도 되겠습니다. 

두 시즌 연속 풀타임 애니를 30개 가까이 한 뒤에 이번에 21개이고 심지어 최근 몇 시즌 동안 이것보다 적게 한 적이 없는데,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니냐는 댓글들을 보고 있자면, 역시 자막이 기계같이 제때 올라오나 안 오나에만 관심이 있지 제가 뭘 해왔고 어떤 생각으로 자막을 하고 있는지에는 별로 관심들이 없는 분들이 많구나 하는 걸 느낍니다. ㅎㅎ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다른 사람이 잡고 있다고 해서 관심 있는 누군가가 안 하고 그러는 일은 적어도 일본 애니 자막계에선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번토라레니 뭐니는, 실력에 자신 없는 사람이나 자기가 미리 찜 했는데 누가 따라왔다 그딴 소릴 하며 단독에 목을 메는 거지, 그걸 상도덕이라고 여기는 건 없는 게 기본적으로 이 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자기가 관심있고 하고 싶은 작품 하는 거고 그게 컨센서스입니다. 지난 시즌 제가 많이 밀린 동안에 누군가 다른 사람이 하지 않았다면, 그건 존재하지도 않는 상도덕을 지킨 게 아니라 그냥 관심이 없는 겁니다. 저는 그 누구보다도 한 작품에 여러 제작자가 있는 걸 환영하는 사람이란 건 누차 얘기했습니다. 공짜로 빨리 보는 게 아니라 자막의 선택권을 넓히는 데에 아마추어 제작자의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늦은 자막을 누가 먼저 올려서 조횟수가 줄어드는 거에 빈정상하는 사람도 아니고, 또 당연히 늦은 것에 대해 달게 받을 결과라고 생각한다는 것도 딱히 다른 제작자분들이 모를 것 같지도 않고요.

따라서 제 개인 사정으로 자막이 밀려서 원하시는 때에 못 보시는 상황이 생긴 거에 대해서는 누차 유감의 뜻을 표하는 바이고, 개인적으로는 책임감을 느껴 죄송하기도 합니다만, 그것 때문에 제가 하는 거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간섭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우린 서로의 개인사에 대해 간섭할 정도로 친한 사이는 아닙니다. 제 건강이라든지 그런 게 걱정되셔서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게 여러분들에겐 한두 마디여도 제게는 여러 마디 잔소리가 되고, 제가 그걸 썩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제게 관심 있는 분들이시라면 아실 겁니다. 잡은 작품은 영상 공급이 문제없는 한 절대 놓지 않을 것은 약속 드릴 것이니, 여러분들께서는 재밌게 보셨으면 감상 댓글 정도 하나 남겨주시고, 기회가 되면 더 나은 자막이 될 수 있을 건설적인 피드백 정도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이번 시즌도 마음에 드시는 작품 즐감하시는 시즌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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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업로드 예정

16:30 [07-07] 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 학원 / 판타지 

17:00 요자쿠라 일가의 대작전 코미디 / 액션,일상

23:30 [07-07] VTuber인데 방송 끄는 걸 깜빡했더니 전설이 되어있었다 - GL / 코미디

23:45 [07-07] 나나레 하나나레 - 스포츠 / 학원 ☆

01:50 [07-08] 이세계 느긋한 기행 ~육아 하면서 모험가 합니다~ - 이세계 / 판타지,모험 ◎


화요일 업로드 예정

22:30 [07-08] 한밤중 펀치 - 코미디 ◎☆

01:30 늑대와 향신료 MERCHANT MEETS THE WISE WOLF - 판타지 / 모험,연애

02:00 [07-02] 신참 아재 모험가, 최강 파티에서 죽을 정도로 단련해서 무적이 된다 - 액션 / 모험 ◎


수요일 업로드 예정

23:30 [07-09] 이세계 실격 - 이세계 ◎☆

01:59 [07-03] 다수결 - 드라마 / 게임 ◎☆


목요일 업로드 예정

22:00 [06-26] 마왕군 최강의 마술사는 인간이었다 - 이세계 / 판타지

23:30 [07-03]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 학원 / 연애,코미디

23:30 [07-10] 사랑은 쌍둥이로 나눌 수 없어 - 연애 / 코미디

23:30 [07-03] 사슴 아이 어슬렁어슬렁 호시탐탐 - 코미디 / 학원 ☆

00:00 [07-18] 전국요호 - 액션 / 모험

01:25 [07-04] 이두나! - 코미디 / 로맨스 ◎


금요일 업로드 예정

21:00 [07-04] 의매생활 - 연애 / 일상

23:30 [07-04] 노을빛 아웃포커스 - 학원 / BL

23:56 [07-04] 라멘 아카네코 - 판타지 / 드라마 ◎

00:00 [07-05] 나는 모든 것을 【패리】한다 ~역착각의 세계 최강은 모험가가 되고 싶다~ - 판타지 / 액션 ◎

00:30 [07-05] 유사 하렘 - 학원 / 연애,코미디

00:55 [07-05] 선배는 남자아이 - 연애 / 학원

00:59 [07-05] 폐급 【상태 이상 스킬】로 최강이 된 내가 모든 것을 유린하기까지 - 액션 / 판타지 ◎


토요일 업로드 예정

22:30 [07-05] 2.5차원의 유혹 - 코미디 / 학원 ◎

23:30 [07-05] 니어:오토마타 Ver1.1a - SF / 액션

23:30 [07-12] 바이바이, 어스 - 액션 / 판타지 ◎☆

00:30 [07-06] 이세계 수어사이드 스쿼드 - 이세계 / 액션 ◎

01:53 [07-06] 던전 관리인 - 판타지 / 일상,모험

02:23 [07-06] 이 세계는 너무나 불완전하다 - 게임 / 판타지 ◎


일요일 업로드 예정

21:00 [07-06] 마도구사 달리아는 고개 숙이지 않아 ~오늘부터 자유로운 장인 생활~ - 판타지 / 일상 ◎

22:00 [07-06] 모노가타리 시리즈 오프 & 몬스터 시즌 - 미스터리 / 드라마 ◎☆

22:00 [07-06] 모브부터 시작하는 탐색 영웅담 - 판타지 ◎

22:30 [07-13] 어째서 내 세계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가? - 드라마 / 판타지,모험

23:00 [07-06] 천수의 사쿠나히메 - 액션

23:30 [07-06] 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 - 모험 / 판타지 ☆

23:45 까마귀는 주인을 고르지 않는다 - 판타지 / 액션

00:00 [06-30] 내 아내는 감정이 없다 - 코미디 / 연애,일상

00:00 [07-14] ATRI ~My Dear Moments~ - SF

00:30 [07-14]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 학원 / 코미디

01:30 [07-07] 소시민 시리즈 - 미스터리 ☆



숏애니

01:00 [07-07] 현대오역 - 코미디 ◎

01:30 [07-07] 엘프 씨는 살을 뺄 수 없어 - 코미디 / 판타지 ◎

22:45 [07-09] 일찍이 마법소녀와 악은 적대하고 있다 - 마법소녀 / 코미디,판타지 ☆

01:56 [07-20] 악역 영애 내안의 모리아티 - 학원 / 판타지 ◎

금 22:00 작혼 KAN!! - 게임 / 코미디


5월 11일 오전 쿠라시키 여행

 

자막 하다가 한숨 돌리면서 잠깐 간단히 올려봅니다.

다음날 아침. 평범한 토요코인 조식. ㅎ

아침 일찍 출발해서 쿠라시키 역에 왔습니다. 오전 일정은 이곳.

쿠라시키 미관지구. 옛날에 운하 주변으로 상업 시설이나 창고가 있던 곳을 보존해놓은 곳이라고 합니다. 운하를 따라 걸으면서 주변 건물들을 구경하니 제법 운치가 있습니다.

이거는 걸으면서 찍은 것.


오오하라 미술관. 일본 최초의 사립 서양식 미술관이라고 합니다. 미술 방면으로는 무지렁이입니다만 모네의 그림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어딘가에 모네 작품이 있다고 하면 보러 가는 편입니다. 여기도 모네의 수련 그림이 있다고 해서 보러 왔습니다. 모네가 같은 주제를 여러 차례 그리면서 그때그때마다 달라지는 빛이라든가 그런 걸 포착하려 했다던데, 수련도 여러 번 그린 그림이라 사실 여기저기에 많이 전시되어 있긴 합니다. ㅎ

여기는 좀 특별하다면 특별할 수 있는 게 있더군요. 이 미술관과 모네 간의 인연을 강조해서 조성한 수련 연못입니다. 설명해놓은 안내판을 찍어서 파파고 번역을 돌려봤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부가세 별도는 뭐지...) 그래도 꽤 성능이 괜찮더군요. ㅎㅎ

쿠라시키 데님 스트리트. 이 동네가 일본에서 최초로 청바지를 수입한 동네라가 뭐라나. 아무튼 그래서 데님 제품들을 팔고 있는 상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한켠에선 데님 만쥬, 데님 소프트크림, 데님 스쿼 등등 시퍼런 먹거리들을 팔고 있네요. 데님 소프트를 하나. ㅎ 색은 퍼렇지만 청바지 맛과는 상관없는 라무네 맛.


사실 쿠라시키 미관 지구 도착하자마자 배 타는 것부터 예약했습니다. 돌아보다가 시간 돼서 배타러 가봅니다. 걸으면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

배 위에서 찍은 영상. 셀카봉을 들고 설쳤더니만, 스트리머라고 오해하시고 맨 앞자리를 내주셨습니다. 근데 탄 사람 중 저만 솔로라서 그런 걸지도...ㅠ


이렇게 오전에 슬쩍 둘러보고 지나갑니다. 사실 여행의 주 관심지는 아니었기에 대충 슬쩍 보고 지나간 느낌인데, 그래도 꽤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이래저래 운하를 좋아하는지라(아리아가 최애 애니인 사람. ㅎㅎ). 사실 그게 아니었다면 여긴 건너뛰었겠죠. 근처 지역을 또 여행할 일이 생기면 한 번쯤 더 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여기 밤 풍경도 제법 괜찮대서 그때는 저녁 시간대에 오고 싶네요.


이제 오후 일정을 위해 이동합니다. 아마 일본 지리를 좀 아시고 제가 어떤 작품들을 했는지 대충 다 파악하시는 분들이라면 다음 행선지가 짐작이 가실 겁니다. ㅎㅎ 그건 또 다음에 시간될 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