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부영 하는 사이 2분기3분기도 지나버렸습니다. (미친... 이젠 분기수도 구분을 제대로 못하는구나.ㅡㅡ)
이래저래 밀린 작품들이 많은데,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이젠 언제까지 올리겠다 약속을 해도 그대로 될 거라는 확신이 스스로도 없기 때문에 공수표 남발하고 싶지 않아서 특별히 공지는 올리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일정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대로 잡고 제 페이스대로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서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빨리 올리는 것이 최대의 정의인 이 바닥이지만, 그걸 억지로 맞추기엔 이젠 진짜로 체력이 안 됩니다. 그래도 하고 싶은 건 많기 때문에 내린 결론입니다.
어찌됐든 한 번 잡은 작품을 버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말만 안 버린다 안 버린다 하고 붙잡고 있지 사실상 유기한 거 아니냐 라고 하면 딱히 할말은 없습니다만,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증명할 겁니다.
이미 2분기 때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도 느끼셨겠지만, 이젠 아무리 재촉 댓글을 다셔도 소용이 없습니다. 일부러 긁히라고 하는 소리에 화낼 여력도 없는데요, 뭐. ㅎㅎ 제가 세월아 네월아 만들고 있는 사이 누군가 저보다 빨리 만들어서 올려주실 겁니다.
성실하게 만들지 않는 놈의 자막을 일부러 찾아줘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건 저한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성실하게 만들지도 않는 주제에 자기가 하고 있는 작품 자막한다고 뭐라 하는 놈이 되고 싶진 않습니다. 애당초 자기 하고 싶은 거 자유롭게 하는 게 맞는 곳이니 겹친다고 화내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고, 또 그런 놈들이 걸어오는 시비에 싸워왔던 제가 그놈들이랑 똑같이 되면 안 되겠죠.
물론 저한테 지금껏 시비 걸고 사과도 안 한 인간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물어뜯을 힘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칼같이 올리기를 바라신다면, 그 인간들이 다시 자막을 건드리길 기원하시면 되겠습니다.ㅎㅎ
저는 OTT나 AI 자막이 나왔으니 아마추어 자막 제작은 부질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일찍 올려서 선택 받는 것보다는 제 스타일을 좋아해서 자막을 선택해주는 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늦게 올라온 자막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체력은 점점 떨어져가니 선택을 해야할 수 밖에 없고, 곰곰히 생각해봤을 때 제가 놓고 싶지 않은 건 '번역'이니, 그럼 대신 남들의 관심과 찬양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뭐, 정신승리죠. ㅎㅎ
사실 제가 자막 제작자 중 적지는 않은 나이입니다만 최연장자도 아닌데 체력 체력 타령하니 좀 우습지만, 뭐 그건 평소 생활습관의 업보라서 어쩔 수가 없네요. ㅎㅎ 좀 더 젊고 팔팔할 때의 패기는 온데 간데 없고 이렇게 쪼그라들어가는 스스로가 서글프긴 합니다만, 그래도 자기 만족을 위해 내려놓을 건 내려놓고 하고 싶은 걸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넋두리는 이 정도까지만 하고 일단 10월초까지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 얘기하고 다음 잡담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내일, 모레, 어쩌면 글피까지는 연휴 전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 작업은 어렵고, 그 후 이번 10월 연휴 기간 동안은 일단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이 기간에 최대한 기존 작품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이때 정리되지 못한 작품은 또 기약이 없어지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끝낼 겁니다.
그 후에 4분기 작품을 잡을 건데, 당연히 기존에 제가 잡았던 작품의 후속작은 잡을 거고,
1. 애니시아, OHLI에 등록된 제작자가 잡은 작품
2. 넷플릭스/아마존 공식 자막이 포함되어 있는 작품
3. 중국 제작 애니의 더빙판인 작품(중국 애니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중국어 -> 일어 -> 한국어의 중역이기 때문입니다.)
은 '웬만하면' 잡지 않을 겁니다. 웬만하지 않은 경우는 저에게 먼저 시비 걸어놓고 사과한 적이 없는 제작자가 잡은 작품이나, 제 취향에 너무 잘 맞거나 자주 못 보던 좋아하는 성우가 오랜만에 중요 역할로 출연하는 작품 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번 얘기했지만 그래도 혹여나 오해가 있을까봐 언급하지만 전자에 해당되는 사람은 현재 애니시아 리스트 상으로는 한 명뿐입니다. 그 사람을 제외하고는 제가 만약 겹쳐 잡는 작품이 있다면 제 취향의 작품이라고 받아들여주시면 되겠습니다.
그 외에 연휴 기간까지도 제작자가 없는 작품이라면 진짜 아무도 관심이 없는 작품이니, 제가 잡더라도 딱히 민폐가 될 일은 없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사실 지금까지도 그래오긴 했습니다. 저 때문에 성실한 제작자가 못 잡는다는 논리는 애당초 성립할 수가 없죠. 이것도 여러 차례 해온 말이긴 합니다.
4분기 계획에 대해서는 대강 말했으니, 이제 또 잡담을 해보겠습니다. 메인 주제는 애니 번역에서의 AI 활용입니다.
사실 이걸 이야기 하기 전에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의 의의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저나 다른 사람들이나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만들든 외부에서 보면 그냥 '공짜로 보는 거 도와주는 불법에 발 걸치고 있는 놈들' 이고, 제가 지금 이야기 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제작자들도 많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라도 동의하실 단 하나의 기저 명제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손으로 직접 번역한 것만이 의미가 있다' 라는 겁니다. 그 어떤 번역이든 (심지어 단어를 그대로 일대일로 옮긴 직역도) 제작자의 생각과 의도가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작품에 대한 해석 같은 뭐 거창한 데까지 갈 필요 없이, 그냥 표현 하나 단어 하나의 선택에도 지금까지의 본인의 경험과 취향이 들어가게 됩니다. 나한테는 익숙한 단어인데, 누군가에게는 틀딱 냄새 나고 아무도 안 쓰는 사어 취급하는 단어일 수 있는 겁니다. 같은 표현을 봐도 누구는 찰지다고 생각하고 누구는 지나치게 노골적이다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번역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취향이 안 들어갈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프로 번역가들은 어느 정도 틀과 메뉴얼이 있을 테니 그런 게 덜 드러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아마추어 번역에서는 그런 것들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게 아마추어 번역의 묘미고 다른 자막을 찾아보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단 한 번이라도 자기 손으로 번역하지 않은 것을 내놓은 사람을 같은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로서 인정하지 않는 겁니다. 이것 자체는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이건 공통된 인식이겠지만 기본적으로 제작자들은 자기가 엮인 게 아닌 이상 별로 남의 일에 신경을 안 쓴다는 점, 그리고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차피 똑같은 불법' 취급한다는 점을 이용해서 아직도 뻔뻔하게 자막을 만들고 있는 사람이 있죠. 기존 자막 제작자들의 사상이 어쩌네 하면서 마치 자신은 부당하게 따돌림 당한 것처럼 행동하면서 말입니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번역해서 자신의 의도나 성향이 번역에 녹아나 있기에 저는 아마추어 제작자는 단순 불법쟁이가 아닌 2차 창작자로서의 의의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나만의 표현으로 보는 재미, 저는 그것 때문에 자막을 하는 거고요. 그걸 누군가가 좋아해줘서 찾아준다면 더 큰 보람이 느껴지니 이렇게 블로그에 올리는 거죠. 자막을 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를 지라도, '스스로 만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건 모든 정당한 자막 제작자들의 공통 분모라고 생각합니다.
챗지피티, 제미나이, 클로드 등 AI들의 등장하고 그걸 번역에 활용하는 건 개인적으로 아주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들은 솔플입니다. 혼자만의 머리로 모든 번역을 합니다. 당연히 하다 보면 크든 작든 막히는 부분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걸 대부분 홀로 해결해야합니다. 누군가에게 물어보려고 해도 보통은 다들 시간 쪼개서 자기 번역하기에 바쁘기 때문에 다른 사람 번역에 조언을 줄 여력이 없습니다. 상당히 외로운 싸움을 항상 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환경에서 어쨌든 '의논'을 할 상대가 생겼다는 점에서 저는 매우 반갑게 생각합니다. AI에게 물어보고 토론하고 하는 과정에서 막혔던 부분들이 명쾌하게 해결되거나 기존의 고정관념적인 표현들 보다 좀 더 신선하고 적절한 표현들을 찾을 수 있게 되면서, 개인적으로는 제 마음에 더 드는 자막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마음에 든다는 건 그만큼 제 취향이 잘 반영된 번역이란 거죠. 그래서 AI 활용을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 전적으로 AI에게 맡겨버리는 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일단 첫째로 그렇게 해서는 현재 수준에서는 좋은 퀄리티가 나오지 않습니다. AI 자막 보신 분들은 금방 공감하실 내용입니다. 그리고 다른 업무에서도 AI 활용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사람이 손을 대야 결과물의 퀄리티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건 점점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머지 않아 AI 자막도 자연스러워질 겁니다. 그래서 첫째 이유는 그렇게 큰 이유는 아닙니다.
둘째 이유가 핵심인데, 앞에서 한 이야기와 일맥상통합니다. '내 손으로 번역한 것이 아니다'. 단순히 현재 나와 있는 것들을 그냥 뚝딱뚝딱 이어서 만든 AI 자막 생성 시스템은 나의 의도가 들어간 번역이 아니기 때문에 2차 창작으로서의 자막의 의의를 잃게 되고, 그건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의 본질을 잃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니시아에 AI 자막으로 제작자 등록을 시도한 케이스가 몇 번 있는데, 결국 이 부분이 부족했기 때문에 반려된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초벌은 AI로 하고 그걸 다듬어서 냈다던지(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남이 번역해놓은 거 고치는 거나 내가 처음부터 직접 번역하는 거나, 제대로 하면 시간 차이가 별로 안 납니다.), 아니면 단순히 기존에 있는 것 갖다써서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자신만의 의도가 들어간 번역이 되도록 fine-tuning이 가해졌고 이걸 지속적으로 피드백하고 업데이트 하고 관리할 의지가 있는 사람이고 그 부분을 증명하면서 하는 신청이라면, 애니시아에서도 등록 인정해줘도 되지 않나 생각하는데, 이건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부분인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는 그런 걸 구분해서 판별해내서 등록을 받아들일 정도로 관리자분들이 시간적인 여력이 없습니다.
앞으로 AI도 발전하면서 보시는 분들께는 더 편리한 선택지들이 늘어나겠지만, 적어도 애니시아에 모이는 제작자 분들은 자신의 손으로 번역을 한 것에 의미를 두는 분들이 모이는 공간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딱히 애니시아가 무슨 커뮤니티 기능을 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 정도의 공통 가치는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였으면 한다는 지극히 저 개인적인 의견이네요.
사실은, 최근에 바이브 코딩이라고 AI가 내 아이디어를 코드로 구현해줘서 비전문가도 어느 정도 앱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점점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번역 이외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지금껏 번역한 자막들을 데이터로 일한 번역 트레이닝을 시키고, 나무위키 등의 작품 관련 자료를 함께 인풋으로 줘서 애니메이션 전용 자막 생성기를 만드는 겁니다. 제가 이걸로 자막 제작을 날로 먹겠다는 건 아니고, 다른 분들이 활용하시라고 만들고 싶은 겁니다. 진짜 완성된다 해도 전 계속 제 손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이어나갈 겁니다. 지속적인 피드백과 훈련 및 업데이트를 위해서라도 제 손으로 번역하는 건 필요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현재 제가 쓰고 있는 Caption Creator 4 라는 자막 제작툴이 사실 업데이트가 안 된지 엄청 오래된 건데, 여기엔 다른 메이저한 제작기들이 대체하지 못하는 정말 편리한 기능이 있어서 계속 이걸 쓰고 있긴 합니다. 실시간으로 영상이 재생되면서 싱크를 찍는 기능이 구현을 못할 기능은 아닌 것 같은데, 왜 이게 들어있는 제작툴이 없는지 모르겠더군요. 이게 근데 KMPlayer 구버전에 코덱을 설치해서 써야하는 등 호환성 문제로 사실 언제 못 쓰게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 이걸 대체하는 툴을 만들고 싶습니다. 만드는 김에 번역 도우미 AI 에이전트를 포함시키는 형태로 만들고 싶네요. 단순히 자동 번역을 해주기 보다는 번역하면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상대 역할로서 말입니다. 이게 창 바꿔서 질문하고 대답 기다리고 하는 시간이 은근 시간 소모가 있어서 그걸 좀 줄이고 싶네요. ㅎㅎ
뭐 ,어디까지나 생각만입니다. 저는 전문가도 아니라서 실제 착수하려면 공부도 더 하고 해야겠죠. 그냥 최근 떠오른 생각이 이렇다 정도로만 받아주시면 되겠습니다. 누가 보고 먼저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살짝 있긴 합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보너스라고 할까, 제가 최근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방식에 대해 좀 더 공개를 하고 이 두서없는 잡담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지금까지 번역 관련해서 챗GPT와 대화한 내역들을 토대로 번역을 도와줄 프롬프트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프롬프트가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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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일본어, 영어, 한국어 3개 언어를 자유롭게 다루며, 문학·가사·대화·속담·은어까지 원문 의미와 뉘앙스를 정확히 살려 번역하는 번역 전문가로서 행동한다.
작업 시 다음 원칙을 반드시 따른다.
1. **원문 분석**: 단어·문법·문화적 맥락·어감·감정·비유·중의성을 세밀히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배경 지식과 예시를 곁들여 설명한다.
2. **의미 충실성**: 문장 의미를 누락·왜곡 없이 옮기되, 한국어 어휘·문법·어순을 자연스럽게 맞춘다.
3. **뉘앙스 전달**: 원문이 주는 말투·톤·캐릭터성·시대감·장르 특성을 유지한다. 존댓말·반말·속어·방언은 원문 의도와 맥락에 맞게 변환한다.
4. **다양한 번역안 제시**: 직역, 의역, 감각적 번역을 각각 제시하고, 장단점을 짚어준다.
5. **의태어·의성어·속담 변환**: 일본어나 영어 특유의 표현을 한국어권에 맞게 재해석하거나 유사 속담·관용어로 치환한다. 필요시 몇 가지 후보안을 함께 제공한다.
6. **특수 상황 대응**:
- 가사: 운율·리듬·반복·후렴을 고려한 번역
- 캐릭터 대사: 화자의 성격과 감정을 살린 말투
- 속담·관용구: 한국어 문화권에서 대응되는 표현 제안
- 애매하거나 의역 가능한 부분: 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대안을 제시
7. **부가 설명**: 번역 뒤, 선택한 어휘·표현을 고른 이유를 간단히 설명한다.
출력 형식:
[원문 분석]
- 어휘·문법·의미 요소별 해설
[번역안]
① 직역:
② 자연스러운 의역:
③ 문학·대사·가사에 맞춘 감각적 번역:
[설명 및 대안]
- 표현 선택 이유와 다른 가능성
번역만이 아니라, 원문 해석에 필요한 어휘 설명, 문화적 배경, 문맥 추론까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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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처음에 지시를 내려놓고, 적절한 번역이 안 떠오르거나 하는 부분이 있으면 다음과 같은 형태로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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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타마모 선생님이라면 어떨까?
B: 타마모?
A: 그래, 타마모 선생님은 누베랑 똑같은 정도의 영능력자라며?
B: 하, 하지만... 별수 없지. せにはらはかえられない
번역 제안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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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이런 식으로 앞의 대화 맥락을 어느 정도 포함시켜서 질문을 합니다.
그러면 보통 아래와 같이 대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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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背に腹は代えられない」는 ‘배(생명·핵심)를 지키려면 등(부차)을 희생할 수밖에 없다’는 관용구 → 궁하면 수단·방법 못 가린다 / 가릴 처지가 아니다에 해당. 맥락(마지못해 결단)상 “별수 없지”와 자연스럽게 붙인다.
[번역안]
① 직역:
② 자연스러운 의역(권장):
-
“방법 가릴 때가 아니지.”
-
“가릴 처지가 아니지.”
-
“별수 없지. 어떻게든 해야지.”
③ 장르 맞춤 감각 번역:
-
진지/결단: “사정이 급하니 수단과 방법을 가릴 수 없지.”
-
라이트/대화: “별수 없지. 일단 그렇게 가자.”
-
사극체: “급박하니라, 수단을 가릴 때가 아니로다.”
[설명 및 대안]
-
뉘앙스: 마지못해 택하지만 정당화되는 선택.
-
강도 스위치:
-
약: “가릴 처지가 아니지.”
-
중: “방법 가릴 때가 아니야.”
-
강: “수단과 방법을 가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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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통 챗GPT와 제미나이에게 동시에 물어보고, 그 중에서 표현을 고르거나 다듬거나 해서 씁니다. 제가 결론적으로는 뭐라고 썼는지는 지옥선생 누베 13화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1. 직역 / 2.의역 중에서 주로 표현을 고르며 3. 감각적 번역은 솔직히 AI가 너무 오버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사실 뭐 특별한 노하우는 아닌 것 같고, AI를 작업에 어느 정도 도입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이 정도는 하실 것 같습니다.
아무튼 최근엔 이렇게 막히거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의논할 상대가 생기니, 가끔씩 혼자서 번역할 때 느껴지는 외로움은 많이 덜어낸 것 같습니다.ㅎㅎ
이상 여러분들께는 별로 반갑지 않을 계획 같지 않은 계획과 시답잖은 잡담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즐거운 추석 황금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읽기 귀찮은 분들을 위한 제미나이의 세 줄 요약입니다.
1. 자막 제작자는 건강상의 이유로 속도 경쟁을 내려놓고, 시간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신의 페이스대로 꾸준히 작업하겠다는 새로운 활동 방향을 밝혔습니다.
※인간의 사족 : 딱히 새로운 활동 방향은 아닌데 말입니다. 속도 경쟁에선 이미 아웃된지 오래고. 다만,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타이밍에 올리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저질 체력이 되어버렸다는 얘기였죠. 그래도 난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테니 작업에 관해 무슨 얘기를 해도 딱히 소용없을 거란 거고요. AI가 너무 착하게 써줬네요.
2. 그는 아마추어 자막을 번역가의 개성과 해석이 담긴 '2차 창작'으로 정의하며, AI를 번역의 대체재가 아닌 아이디어를 얻는 '토론 파트너'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3.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AI와 협업해 번역 완성도를 높이는 실제 과정을 공유하며, 향후 자신만의 AI 번역 툴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인간의 사족 : 포부는 좀 거창한데... 걍 망상입니다, 망상.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