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26년 4분기 이후 자막 작업에 대하여

이래저래 정신없이 살다 보니 9월이 훌쩍 지나 10월이 되었습니다.


생활 자체는 크게 변한 건 없고, 정신적으로 좀 변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요. 뭐, 그것 때문에 생활 패턴이 좀 바뀌긴 했으니 변한 게 없다고 할 수는 없겠네요. ㅎㅎ 아무튼 별탈 없고, 굳이 따지자면 전보다 좀 더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잡설 치우고 본론부터 말하자면,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던 걸 이제 한번 실행해보려고 합니다.


긴 글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주요 내용부터 먼저 요약하겠습니다.


1. 앞으로 올라올 모든 자막은 AI로 초벌 번역과 싱크를 맞춘 뒤, 제가 검수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2. 따라서 애니시아 및 OHLI에는 앞으로 제 자막이 올라갔다는 알림을 올리지 않을 예정입니다.

3. 자기 손으로 직접 번역하고 싱크를 맞추시는 모든 제작자분들을 존중하며,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사실 요새 LLM들에게 번역을 시켜보면 보는 데에는 전혀 지장 없는 수준으로 나옵니다. 물론 유료 계정 정도는 필요할 테고, 프롬프트도 조금 신경 써야겠죠. 어쨌든 요령만 좀 있으면 그냥 작품을 감상하는 데에는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할 만한 결과물이 나옵니다.

저도 꽤 예전부터 이래저래 AI의 도움을 받기는 했습니다. 처음에는 번역하다가 표현이 잘 안 떠오르는 부분을 물어보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검토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서 작업이 끝난 뒤 자막 전체를 한 번 싹 돌려보고, 이상한 부분이나 고칠 부분을 찾아내는 식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어 원문이 없더라도 영어 자막과 중국어 자막만 있으면 원문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거의 정확하게 파악해내고, 맞춤법 같은 건 흠 잡을 데 없는 수준이고, 아무래도 사람이 제한된 시간 안에 작업하다 보면 생길 수밖에 없는 실수들도 꽤 잘 잡아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도 자동화 쪽을 많이 다뤄야 하다 보니, 기존에 제가 즐겨하던 번역과 이걸 좀 더 본격적으로 결합해보면 어떨까. 머릿속으로 어렴풋이 생각만 하는 것과 직접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부딪히고,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건 전혀 다른 일이니까요. 그렇게 하다 보면 저 스스로의 역량이나 경험치를 키우는 데에도 꽤 큰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제 가치관이 변했다기보다는, 제 관심사가 이제 ‘자동화’라는 토픽으로 옮겨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하고 싶은 게 그냥 LLM한테 자막 던져주고 '번역해줘' 딸깍 해서 나온 걸 그대로 올리는 건 아닙니다. 제가 이번에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건 번역에 제 스타일을 녹여내는 겁니다.

보는 데에 지장이 없느냐와 내 마음에 드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제가 애니 번역을 하는 유일한 이유는 결국 하나였습니다. 제가 마음에 드는 표현으로, 제가 보고 싶은 작품을 보고 싶어서. 전문 번역가들의 공식 자막이 객관적으로 더 나은 경우가 많음에도 제가 굳이 이 취미를 계속했던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번역하는 사람마다 스타일이라는 게 있고, 그 스타일이 일종의 차별화를 만들고, 그런 차별화에서 생기는 선택지의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는 그 어떤 아마추어 자막도 공식 자막보다 객관적으로 우월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평균적으로 보면 그 반대겠죠. 그럼에도 사람들이 굳이 여러 자막 중 하나를 골라보는 이유는 결국 '나는 이 사람이 번역한 느낌이 좋다'라는 게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냥 생각 없이 LLM 딸깍으로 번역 나오는 대로 올릴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게 되는 건 결과물을 전부 뜯어고쳐서라도 제 스타일대로 차별화된 자막일 것입니다. 이것만은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한 사람의 ‘스타일’을 녹여낸다는 게 프롬프트나 매뉴얼 몇 줄 잘 써놓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란 점입니다. '나는 이런 번역을 좋아해.' '이 표현은 이렇게 번역해.'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어투를 써.' 이런 걸 수백 줄 적어놨다고 해서 갑자기 제가 번역한 것 같은 결과물이 튀어나오지는 않습니다.

결국 제가 해보고 싶은 건 이런 겁니다.

‘내가 직접 번역했어도 이렇게 썼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 문장을 AI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뽑아낼 수 있게 만들 수 있는가.

처음에는 시간을 꽤 잡아먹을 걸로 예상합니다. 이게 남의 번역을 자기 마음에 드는 수준으로 뜯어고치려고 하면 시간이 대단히 오래 걸리는 작업이거든요. 차라리 내가 처음부터 번역하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요. 실제로 한동안은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래저래 씨름하다 보면 점점 그 시간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열 문장 중 일곱 문장을 고쳤다면, 나중에는 네 문장을 고치고, 더 나중에는 한두 문장만 고치고. 그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했어도 이렇게 썼겠다 싶은 문장이 대부분을 차지해서, 제가 검수했을 때 딱히 손댈 게 없는 정도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제 희망사항입니다.

그리고 특정 장르에서만 잘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건 아닙니다. 가능하면 서로 성격이 전혀 다른 다양한 장르에 대응할 수 있게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다양한 작품을 손댈 생각입니다. 다만 시스템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자막이 제때제때 올라온다는 보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그건 뭐 지금도 마찬가지라...)

그래도 어쨌든 작품은 완성시킬 겁니다. 이건 현재 밀려 있는 작품들도 포함되는 사항입니다.


다만 작업의 방향을 이렇게 바꾸기로 한 이상, 제가 포기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우선 애니시아 및 OHLI에는 더 이상 제 자막이 올라갔다는 알림을 올리지 않을 예정입니다. 예전부터 몇 번 이야기했지만, 저는 아마추어 자막 제작의 가장 중요한 의의는 ‘자기 손으로 만든다’에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자기 손으로 번역하고, 자기 손으로 싱크를 찍고. 이게 이 취미 활동의 대전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지금 제가 하려는 AI 자막 제작으로의 선회는, 제가 제 스스로 가장 크다고 생각해왔던 가치를 박살내는 행동이죠. 뭐, 아이러니하긴 합니다. 과거엔 이 기준 때문에 굳이 안 싸워도 될 일도 싸웠던 전적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제가 예전 생각이 틀렸다고 느끼는 건 아닙니다. 지금도 자기 손으로 직접 번역하고 싱크를 찍는 분들이 하는 작업은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래서 저는 애니시아나 OHLI에 제 자막을 올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저는 기존 의미에서의 ‘아마추어 자막 제작자’는 그만두겠다는 의미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탈퇴까지도 생각했는데, 뭐, 나중에 또 생각이 바뀌어서 '아, 몰라, 그냥 다시 손으로 해야겠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은 보류했습니다. 생각이 바뀌어서 다시 수작업으로 하더라도 애니시아나 OHLI의 제작자분들이 저를 받아주실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만.

그리고 싱크도 일단은 포기할 생각입니다. 정확히는 자동화의 초점을 지금은 ‘번역’에 두겠다는 의미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싱크도 제 스타일대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대사가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에서 끝나야 자연스러운지, 호흡을 어떻게 나눌지, 장면 전환에서 어느 정도 여유를 둘지 같은 것도 사람마다 스타일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당장은 두 마리 토끼를 쫓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싱크는 기준 영상의 영어 자막 싱크를 거의 그대로 가져다 쓸 생각입니다. 우리말로 옮겼을 때 문장이 너무 길어지면 자르긴 하겠죠. 과거에는 남의 자막을 도용했느냐 아니냐를 따지는 가장 큰 기준 중 하나가 싱크값이 동일한가 아닌가였기 때문에, 이건 사실 거의 금기에 가까운 수준의 행위이긴 한데, 뭐, AI를 쓰기로 한 마당에 이게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가 애니시아 등지에 올릴 수 없는 사유 그 두 번째겠네요.

그리고 소위 ‘쇠맛’을 싫어하시는 분들. 손으로 작업한 자막이라는 그 자체의 가치를 높게 사서 제 자막을 찾아주시던 분들도 분명 계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이번 방향 전환은 꽤 실망스러운 일일 수도 있겠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뭐, 몇 시즌째 제대로 완결한 작품도 없는 마당에 더 이상 실망하실 분들이 남아계실까 싶긴 합니다만... ㅎㅎ


사실 제가 자동화에 마음이 가기 시작한 데에는 조금 오래된 개인적인 욕심도 있습니다. 과거 ‘디미네이트’라는 닉네임으로 자막을 하던 시절, 저한테 ‘자막 공장장’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었습니다. 다소 과장된 인식이긴 했습니다만, 제가 한 시즌에 나온 모든 신작을 다 했다라는 얘기까지 있었더랬죠. 그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그때도 한 30작품 정도 밖에 안 했었습니다. 젊을 때는 그게 손쉽게 됐습니다. 학교 다니면서도 하고, 밤새서 하고, 한 작품 끝나면 또 다른 작품 잡고. 그런데 이제 나이가 드니 현생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그게 어렵더군요.

그리고 사실 저 스스로도 옛날부터 ‘한 시즌의 모든 작품을 번역해보고 싶다.’ 라는 꿈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자막 제작의 자동화에 마음이 가기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 한 명의 시간과 체력에는 한계가 있지만, 시스템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제가 원하는 건 'AI로 많이 찍어낸다'가 아니라, 제가 원하는 수준을 유지하면서 제가 직접 할 수 있었던 양의 한계를 넘어보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처음엔 다양한 데이터 수집과 한계선의 가늠을 위해 좀 과하다 싶게 잡긴 할 것 같습니다. 뭐, 그건 일단 차차 생각해보는 걸로...


그런데 여기까지 오면 결국 한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이렇게 해서 만든 게 순수하게 ‘나의 자막’이라고 할 수 있는가?

솔직히 저도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 자막 제작의 가장 큰 가치는 ‘자기 손으로 만든다’라고 생각해왔고, 그것 때문에 굳이 안 싸워도 될 일도 싸워왔던 제가 봐도 그렇습니다. AI가 초벌 번역을 하고, AI가 싱크를 가져오고, 저는 그것을 검수하고 수정한다. 그걸 예전에 제가 해왔던 것과 완전히 같은 의미의 ‘내 자막’이라고 부르는 건 무리가 있겠죠.

그래도 제가 설계한 시스템이 제 생각대로 돌아가고, 제가 원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내주고, 제가 그 결과물을 보면서 '그래, 이 정도면 내가 했어도 이렇게 했겠다.' 라고 느낄 수 있다면, 저는 그걸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생각했던 ‘스타일의 차별화’라는 게 실제로는 제가 생각한 것만큼 크지 않았더라 하는 빨간약을 먹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내가 오랫동안 내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객관적인 시선에선 같은 작품의 다른 자막들과 큰 차이가 없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건 어쨌든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한 가지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냥 LLM에게 시켜서 나온 번역으로 만족할 생각은 없습니다. 제 마음에 드는 표현들로, 누군가는 다른 자막이 아니라 이 자막을 선택할 만한 이유가 존재하는, 차별화된 번역을 추구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앞으로 저는 저 스스로를 ‘자막 제작자’라고 칭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지금도 자기 머리로 자기 손으로 잠자는 시간 줄여가며 열정을 다해서 번역하고 싱크를 찍는 분들과 똑같이 저를 자막 제작자라고 말하는 건 그분들에 대한 모독이 될 테니까요. 저는 그 길에서 내려오는 거고, 그분들은 계속 그 길을 걷는 겁니다. 그 가치가 없어졌다고 생각해서 내려오는 게 아닙니다. 제가 이제 다른 데에 더 재미를 느끼게 됐을 뿐입니다.

그럼 지금 제가 가려는 길을 가는 사람들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AI 자막 제작자? 자막 자동화 개발자? 번역 파이프라인 만드는 사람? 잘 모르겠습니다. 뭐, 굳이 이름 붙일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어쨌든 생각한 대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이게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몇 달 해보다가 '아, 역시 그냥 내가 번역하는 게 낫다.' 하고 때려칠 수도 있고, 반대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걸 만들어낼 수도 있겠죠.

일단은 직접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응원해주시고, 조언해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직접 번역하고 직접 싱크를 찍으시는 모든 제작자분들께 다시 한 번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계속해서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댓글 18개:

  1. 시대가 매일매일 바뀌고 AI기술은 나날이 발전하더라구요
    아마 어딘가에는 이미 ai번역 워크플로우를 구축해서 애니시아에 없는 자막 개인적으로 돌려 쓰는 사람도 있을테고
    몇년 더 지나면 고품질 ass자막도 ai가 다 해주는 시대가 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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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많이 힘드셨을텐데 몸도 마음도 좀 진정되고 편안해지신거같아서 다행이네요.

    본문에도 적으셨지만 '디미네이트' 닉네임을 사용하실때부터 이용해 왔는데 제 시선에서는 정말 대단하신분이다 라고 밖에는 설명을 할수가 없네요. 자막공장장 다작공장장 등 있던데 애니보는게 즐거웠고 지금은 모으기까지 하고 있으니 지금의 로사님이 더욱 감사할 뿐입니다.
    언젠가부터 저도 보면서 생각한게 애니 좋아하시는거 같은데 볼시간은 있으신지 쉴시간은 있으신가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Ai와 같은 도움을 받는게 조금이나마 시간을 아끼도 애니보는 즐거움을 늘릴수 있지 않을가 생각했는데 이제 본격 실행을 하시는군요.
    애니를 보고 모으다보니 각 자막러분들의 약간의 특징이랄까 특색이랄까 이분은 자막이 참 찰지네 이분은 원작을 깊이 파고들어갔네 등 그분들의 특색이 조금씩 있는데 여기서 타자막분 일일이 이야기하기는 그렇고 Ai를 이용한다 해도 로사님이 한번 더 검수하고 다듬으신다면 로사님의 표현법이 들어가니 그것도한 로사님의 특징으로 잡아도 될듯도합니다.
    생각하신거 잘 되시길 바라면서 4분기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밀린 자막도 조용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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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도 솔직히 귀찮아서 AI 돌리고 싶다고 생각한 적 많아요 ㅠㅠ 이젠 AI도 잘 번역하더라고요. 곧 손수 자막을 제작하는 사람도 많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AI 번역에 도전한다는 건 미래를 지향한다는 뜻이고, 그리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애니를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자막 제작자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애니 감상자니까요. 저는 아직까지 손번역을 하고 있습니다만, AI가 더 발전하고 가격도 싸지면 에텔레로사처럼 될 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AI가 더 빨리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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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요즘 저도 회사에서 보고서를 작성할 때 AI로 초벌 번역을 시킵니다. 당연히 초벌이구요. 다시 보면서 제가 표현하고 싶은 부분은 제 문장으로 다시 다듬죠.

    AI가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는 세상에서 굳이 AI를 사용하는것을 꺼릴 것이 있나 싶습니다.

    언제가 TV 방송에서 유명한 요리사가 나와서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전통을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서 채 써는데 꼭 칼로만 해야할까요? 그냥 채칼 사용하면 됩니다. 어떤 분은 칼로 채를 썰어야 섬유질 제대로 잘라서 더 맛있는 요리가 가능하다. 그러니까 최소한 요리사는 채칼을 쓰면 안된다. 이렇게 이야기 하시는데...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채칼로 이용하면 더 빠른 시간 안에 요리를 끝낼 수 있어서 더 맛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요리사가 선택할 문제이지 도구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저는 요즘 AI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전부 직접해야한다는 것이 정답은 아니겠죠.,

    건승하시길...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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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본인이 재미를 느끼고 할수있는 경우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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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AI도 자막수준이 좋아지고 있기에 솔직히 돈벌이 번역가들도 초벌번역을 AI로 하고 번역 검수해서 다듬는 분들도 있겠죠.
    스스로 번역하던 시절과는 다른 AI시대라 가치관과 마인드도 시대에 맞춰가는 건 틀렸다고 할 수 없고
    잘 검수하고 잘 다듬는다면 그런 방식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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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요즘 자막 제작 하시는 분들이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서 저도 ai 자막 프로그램 으로 한번 돌려봤는데 보는데 문제 없을 정도는 되지만 문맥이나 어법이 뭔가 안맞는경우 많더라구요. 그래서 오히려 영상보는데 방해되어서 집중못하겠구요. 그래서 ai번역을해도 사람손을 타야 제대로 번역이 나오는것 같아요. 항상 제막 제작사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ㅎㅎ 에텔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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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혹시 자막 전사/싱크 관련 툴을 개발하신건지 이쪽을 활용해보겠다는건지 수준이 궁금합니다.
    지금 파이프라인은 대충 설계를 해놨는데 필요하시다면 같이 좀 고도화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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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작업 제작의 방향성은 정말 개인 취향인 부분이라 누구 하나 군소리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개발자를 예를 들자면 같은 결과를 내는 작업이라도 과정은 '누가'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 이니까요.
    비슷한 방향이라 할 지라도 자신만의 색을 녹여내는 건 참으로 어렵죠.
    늘 건강하시고 하시려는 방향에도 응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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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요즘 시대가 자동화시대라...ㅎㅎ 제 입장에서는 자막 올려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입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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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응원합니다 각자 자신의 작업 스타일로 가시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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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응원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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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마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프로젝트를 하나 만든 뒤 거기에 그동안 만드셨던 자막들을 참조 파일로 올리고 나서 번역 요청하시면 원하는 느낌의 자막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일어 원문도 있어야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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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언급하신 프로의 경계는 애매할 수 있습니다. 본적 없으시다고 언급하신 '베르커드(Burkut)' 님의 자막이라든지 '에드윈 피셔(eFisher)' 님 같은 경우, 아마추어 자막러를 하다 '대원'에 번역가로 취업하셨습니다. 피셔님이 먼저 '풀 메탈 패닉 1기 DVD 자막'에 참여하고 대원에 취업하셨고 소개로 이어서 커드님도 따라가시며 아마추어 자막을 은퇴하셨었죠.
    2분 다 지금 뭐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연락이 끊겨서...
    피셔님의 경우, 대원 취직 이후에도 애니플러스 쪽이었나 한때 거의 혼자서 다 치셨었는데(...) 그리고 교체되어서 현 상태입니다만... 이분 지금도 현업이시겠죠? ;; 커드님은 대원에 번역가 취업했다 이후에 소식 자체를 전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프로로 가셨던 2분 이야기 입니다.(이전도 이후도 그렇게 큰 곳에 영입된건 들어본 적이 없고 돈 받으면 다 프로라는 기준으로는... 있는거 같습니다. 넷플릭스 같은 OTT는 그냥 하청으로 넘기는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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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프로그래머들도 ai로 또는 인도의 어떤 프로그래머가 올려놓은 소스를 받아와서 자기 스타일대로 고쳐서 소스를 짭니다. 그렇다고 그게 그 사람의 프로그램이 아닐까요? 그냥 좋은 툴이 하나 생긴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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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Ai시대에 이게 맞는 방향이라고 봅니다. 효율적으로 하는게 정답이 되는 시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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