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오후 - 5월 12일 오전 오노미치 여행

5월달 여행 기록을 올려야겠다, 올려야겠다 하다가 벌써 10월이 되었네요. ㅎㅎ 다섯 달이나 지나 가물가물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여기까지는 올려야겠다 싶어서 올립니다. 나머지는 뭐, 올려도 되고 안 올려도 되고란 느낌이네요.

11일 오전에 쿠라시키를 다녀온 다음에 어디로 갔는지 한 번 맞춰라는 얘길 했는데, 뭐, 딱히 다들 관심 있게 보신 애니가 아니라서 정답은 안 나오더군요. ㅎㅎ 저도 그 애니가 엄청 좋아서 성지 순례를 해야겠다, 라기 보다는 애니를 보니 동네 자체가 매력적인 곳 같아서 다녀왔습니다. 지역 홍보 효과는 있지 않았나라기 보다는 제가 그런 거에 잘 휩쓸리는 것 같습니다. ㅎㅎ

네, 쿠라시키 다음에 간 곳은 바로 오노미치입니다. 뭐, 오노미치란 곳 자체는 뭐 애니 이전에도 유명한 여행지이긴 한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일본 여행 트렌드가 소도시에서의 레트로한 매력을 찾는 그런 분위기인 모양이던데, 이미 뭐 제가 여행지 조사할 때도 유튜브에 영상이 한 트럭 정도 있더군요. 저는 물론 '퐁의 길'을 통해 알게 됐고, 여행을 계획할 때 메인으로 생각했던 곳이었지만요. ㅎㅎ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곳은 아니어도 충분히 매력있는 곳이고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1. 애니 '퐁의 길'의 무대

애니는 마작 애니로서보다는 미소녀 동물원 장르로서 그럭저럭 재밌게 본 수준이라, 딱히 성지 순례를 목표로 간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기왕에 간 거 안 둘러볼 수는 없겠죠. 숙소도 애니에서 나온 곳으로 하기도 했고요. ㅎㅎ 다만, 애니의 주무대인 작장의 모델이 된 카페 건물은 다른 곳들과는 너무 멀어서 굳이? 란 느낌이 들긴 합니다. 나머지는 뭐, 오노미치 자체의 명소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제가 찍은 관련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어디서 본 곳인지 기억나시는 분 계실지 모르겠네요. 그외에 퐁의 길 캐릭터 입간판이나 포스터도 간간히 보이긴 했는데, 막 많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창궁의 파프너 포스터가 간간히 눈에 띄는 게 좀 더 신기했는데, 알고 보니 배경지역이었나 보더군요.









2. 바다, 언덕, 절...

오노미치의 가장 주요 관광 포인트로는 센코지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서 세토 내해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언덕길을 따라서 수없이 늘어서 있는 오래된 절들이겠네요. 제가 절들을 돌아보는 둘레길을 걸을 때가 비가 내릴 때라 절에 있는 수많은 비석들이 다소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고즈넉하게 괜찮았습니다. 옛 사찰 순례 언덕길을 따라 한 번, 상점가 길을 따라 한 번, 바닷가를 따라 한 번, 세 가지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3. 그리고 고양이

동네에 점점 늘어나는 빈집들을 고양이 테마로 꾸며서 관리하는 고양이의 골목길이란 데가 있습니다. 막 기대한 것처럼 길고양이가 많은 건 아니었지만, 길 곳곳에 카페라든지 아기자기하게 꾸민 곳들이 있더군요.ㅎㅎ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볼만 합니다. 마지막에 하나는 상점가 처마밑에서 오랜만에 본 제비집. ㅎㅎ







4. 유명한 건 오노미치 라멘, 하지만...

오노미치에 왔으니 오노미치 라멘을 안 먹을 수는 없겠죠. ㅎㅎ 쇼유 베이스에 돼지 지방이 좀 올라갔는데, 지로계 라멘마냥 막 그렇게 느끼하진 않았습니다. 나름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오노미치에 다시 가게 된다면 또 먹고 싶은 건 여기 이 커리였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과장 조금 보태서 제가 인도에 갈 일이 있는 게 아닌 한 앞으로 이것보다 맛있는 인도 스타일 커리를 먹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바로 앞에 철길 건널목 뷰로 기차가 지나가는 걸 볼 수 있는 건 덤.


이건 저녁 때 돌아가는 길에 푸딩 가게가 눈에 띄어서 산 푸딩. 위에 과일 얹은 것도 샀는데, 그건 이미 먹어서 사진이 없네요. ㅎㅎ


애니에서 합숙 에피소드 때 간 온천(숙소는 좀 멀리 떨어진 다른 곳)이 있는 호텔에서 자고, 일어나서 먹은 아침. 이때 나온 카레도 맛있었습니다. 오노미치는 카레의 도시인가... ㅎㅎ


오전에 상점가를 구경하다가 100년 된 어묵 가게였던가 아무튼 좀 오래된 노포 가게인데, 가게에서 산 걸 데워먹을 수 있게 밖에 이렇게 토스트기를 비치해놨더군요. 안에 맛계란이 든 어묵 하나 사먹었습니다. ㅎㅎ


중간에 카페에서 먹은 아이스크림 와플과 홍차.


오노미치를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먹은 아나고동과 사시미. 

제가 바다 경치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한 번쯤 더 가고 싶은 곳입니다. 이 다음 일정인 히로시마도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었기 때문에 여행 다녀온 직후에, 일본 좀 다닐만큼 다니고 나면 다른 계절에 한 번 더 가야겠다 마음 먹었었습니다.

이 다음 오후에 히로시마로 이동했는데, 비도 오고 저도 여행동안 다소 강행군으로 많이 걸어서 그날은 쉬었습니다. 13일 하루 미야지마-히로시마를 다녔는데, 이 여행 일정 중 가장 좋았던 날이었네요. 그 이야기는 언젠가 또 여유가 생기면 기억 날 때 올리겠습니다. 사실 뭐, 이 글도 여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다른 이유 때문에 올린 거긴 합니다. ㅎㅎ

사진도 별로 못 찍었고 재미도 정보도 없는 여행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댓글 6개:

  1. 와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오셨군요 ^^
    ㄷㄷㄷ 1박2일인데 엄청난 일정같습니다
    (아니 거의 12시간일정...?)
    그러고보니 일본다녀오신지 벌써 5개월됐네요
    시간 빠른거같습니다
    여행기도 재미있게 봤고 사진 클릭해서 한장 한장 넘겨가면서 보는 재미도 있네요 ^^
    다음에 다른여행기도 기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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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와플 맛있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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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좋은 여행이었네요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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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여행이라는 자체가 늘 설레이고 기분좋게 만드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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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다 맛있어보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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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위꼴과 풍경사진은 언제봐도 질리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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